사운드 카드 잡읍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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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용하고 있는 사운드 카드가 고급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렇다고 싸구려라고 할 수도 없는 물건인데, 역시 하이게인 이펙트와 같이 쓰려니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의 잡음이 나타난다. 모델링에 문제가 있나 싶어서 이곳 저곳 조정해보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무 소리도 들어가지 않는 상황에서도 잡읍이 있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렉티파이어 프리앰프만 해도 내부에서 분압되는 부분이 좀 있긴 해도 못해도 100 dB 이상의 gain이 있기에 잡음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되는 것이다.
대략 보급형의 사운드카드가 잡음 수준이 대략 -120 dB 이내만 되도 괜찮은 물건이다 하는데 여기에 100 dB이상의 게인이 가해지면 잡음의 들리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예전의 프리앰프 녹음을 가져다가 들어보니 잡음이 있긴 하지만 디지털만큼은 아닌 것으로 보아 입력단 잡음인 것을 알 수 있다. 특히나 기타의 출력이 임피던스가 높아서 이것을 적정 수준으로 증폭하면서 잡음은 더 증가했을 것으로 본다. 역시 디지털 세계에서 잡음없이 놀려면 또 매우 값비싼 인터페이스를 사용해야되는거구나 새삼 알게 되었다.
결국 플러그인에 노이즈 게이트를 넣거나 노이즈 게이트 이펙트를 써야된다는 얘기 되시겠다.
갑자기 예전 생각이 나는데, 디지털 멀티이펙트들을 썼을 때는 다 그랬던 것 같다. 노이즈 게이트를 쓰지 않으면 잡음이 많았고, 노이즈 게이트를 쓰면 왠지 좀 인위적인 것 같았고. 진공관 프리앰프들 (JMP1, ADA MP1, TriAxis) 대부분 잡음이 심했던 것 같다.
그런데 진공관 프리앰프를 자작해서 쓰면서는 오히려 노이즈가 확 줄어들어서 사실 게이트를 쓸 필요도 못 느꼈는데, 그것은 나름 어설프게 만든 물건이지만 노이즈를 비교적 덜 타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고 기타가 놀고 있는 레벨과 프리앰프의 레벨이 많이 달라서 노이즈의 유입도 사실 차이가 있긴 하겠다만. 들어보면 기타의 입력이 완전히 끊어진 상태에도 히스 잡음이 계속 나고 있는 걸로 보아서는 이것은 이 사운드 카드를 쓰는 이상 피할 수가 없는 문제인 것 같다.
그래서 그런 것인지 하이게인 기타앰프는 회로 곳곳에 발진이나 히스잡음에 대한 대비가 되어있다. 이 앰프를 만들 때 일부러 고음을 없에려고 그런게 아니라 히스잡음 그리고 그것에 의한 발진을 피하려다보니 고음이 계속 깎여나간 것이다. 그래서 저음이 보강된 것처럼 들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