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판 갤럭시 S3..유감

국판 갤럭시 S3를 미국에 처음 들고 왔을 때는 T-Mobile이 내가 가입한 통신사와 연결되어있어 데이터 로밍이 가능했다. 물론 국판 LTE 단말기는 해외 주파수 밴드를 지원하지 않기에 LTE로 로밍은 불가능하고 오직 3G로 데이터 로밍이 가능했는데, 미국에 있으면서 AT&T에 가입을 하고 보니 국판 단말기로는 데이터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T-Mobile로 옮기기도 뭐한 것이 어차피 LTE를 국판 단말기로 쓸 수 없으니 이 역시 있으나 마나한 것이다. 제 돈 다 주고 3G로 서비스를 받는 것도 웃기는 일 아닌가?

국내에서만 쭈욱 쓸 거라면 국판 갤럭시 S3를 쓰는 것이 괜찮은 일이긴 한데, 외국에서 데이터 로밍을 할 거라면 모든 사업자의 주파수 밴드를 지원하는 iPhone이 나은 선택이란 생각을 해본다. 국내 제조사들은 어차피 사업자와 연계되어있어 해외향 단말기를 국내 판매하진 않는다. 알다시피 사업자 특화 앱 (강제 설치되어 지워지지도 않는)도 깔려있고 이름 모를 잠금장치 덕에 해외에 가져나오면 불편함이 연발 발생한다.

어차피 그럴 거라면 그냥 해외 어느 사업자든 지원하는 외산 단말기를 쓰는 게 속편한 일인 거다. 아니면 국내 제조사의 해외향 단말기를 구입하든가.

액정이 박살나서 한국에서 수리해서 가져온 갤럭시인데 데이터는 고사하고 일반 음성 통화마저 잘 쓰질 못한다. 감도가 개판이라.

아 또 울며겨자먹기로 넥서스 5라도 사서 들고 있어야 되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