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킹한다고 쑈를 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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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여러가지로 그다지 재미가 없다. 소소한 실험이라 집에서 이것 저것 해보겠구나 했는데 결과로 나오는 톤이 별로라 이상스리 재미가 없고 의욕이 없네.
정말 소박한 꿈이 아니었나 싶다. 집에서 1x12 캐비넷을 쓴다는 것이. 그나마 미국에서는 쉽사리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것은 이웃이 참아주기 때문이지 아무때나 맘놓고 할 수 있단 게 아니다. 그보다 작은 캐비넷도 마찬자기로 집에서 쓸 수가 없다. 똘똘이도 마찬가지다. 너무 시끄럽다. 한마디로 말해서.
앰프 파워가 채널당 25와트인데 캐비넷이 16옴이라 파워는 이보다 훨씬 못나올 뿐더러, 볼륨을 좀 올려서 1와트 정도 (귀로 듣기에) 만 해도 집에 쩌렁쩌렁 울린다. 캐비넷을 적당한 볼륨으로 제대로 드라이브하지 않으면 사실상 캐비넷의 진가를 살리기가 어렵다. 이 정도의 시간과 정열을 투자한 것은 솔직이 좀 과한 면이 없지않은데, 더 이상 쓰고 후회하지 않았길 다행으로 알고 싶다.
정말 Kemper Profiling Amplifier나 Axe-Fx나 그 가치로 환산하면 비싼 게 아니다. 좋은 톤을 들어야 기타를 치고 싶은 맘도 생기는 것이고 즐거움도 배가 되는 것이다. 그다지 길지 않은 인생에서 귀한 시간을 투자해서 기타를 치는데 맘에 안드는 톤으로 씨름하고 있는 것도 나름 불쌍한 일이다. 그렇다고 좋은 시뮬레이션 앰프나 프로파일러가 아이스크림처럼 먹어치우면 없어질 물건도 아니다.
이게 도무지 뭐하는 짓이냐 싶다. 조만간 한대 질러야 겠다. 이런 미친 몸부림 좀 그만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