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헛물키지 말고, 항상 기뻐하련다.

톨스토이의 글을 옮겨본다. 불펌해도 상관 없겠지.


물레방아는 가루를 잘 빻기 위해서 필요하다. 인생은 삶을 훌륭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다.

만일 사람이 남이 사는 것을 모르고, 쾌락이 만족을 주는 일이 없음을 모르면, ….

그는 자기가 살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모르는 것이다.

동물적 개인의 행복을 버리는 일이야말로 인간의 삶의 법칙이다.

현대의 세계는 모든 사람이 진리 없이, 또는 진리를 알려는 의욕 없이 살고 있을 뿐만이 아니다.

모든 시시한 것 중에서도 가장 시시한 일이 인간의 삶을 탐구하는 일이라고 굳게 믿고 살아가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에 떠오르는 인생의 유일한 목적은 ‘나의 행복’이라는 것이다.

설령 행복 비슷한 것이 그 인생에 있다고 하더라도, 자기만 좋으면 된다는 인생, 나만 아는 인생은 하나의 동작, 하나의 숨결마다 고민, 불행, 죽음, 멸망을 바라보고 걷잡을 수 없이 돌진하고 있는 것이다.

인생은 놀음이 아니다.

시간의 길이로써 인생을 잰다는 것도 바보스러운 일이다.

육체적 행복 즉 모든 쾌락은 우리가 그것을 남으로부터 빼앗음으로써 비로소 얻어진다.

그러나 영적 행복 즉 사랑의 행복은 우리가 남의 행동을 드높여 줄때 비로소 얻어지는 것이다.

착한 행동이 무슨 목적이 있어 행해진다면 그것은 벌써 착한 행동이 아니다.

목적이 전혀 없을 때 비로소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하느님이 존재하는가”하는 물음은 “나는 존재하는가”라는 물음과 같다.

하느님을 사고력에 의해서 이해할 수는 없다. 우리는 하느님이 존재함을 알고 있는데 그것은 사고력에 의한 것이 아니고 자기 자신 속에 하느님을 의식하기 때문임에 틀림없다.

자기 속에만 하느님을 인식할 수 있다. 자기 속에 하느님을 발견하지 않는 한 다른 어디서도 하나님을 찾아낼 수 없을 것이다.

신을 자기 속에 인식하지 못하는 자에게만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기뻐하라! 기뻐하라!

인생의 사업, 인생의 사명은 기쁨이다.

하늘을 보고, 태양을 보고, 별을 보고, 풀을 보고, 나무를 보고, 동물을 보고,

인간을 보고 기뻐하라.

그 기쁨이 어느 무엇에 의해서도 깨지지 않도록 감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