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앰플 시뮬 플러긴 작업

이제 휴가 가기 이틀전이고 그동안 좀 바쁜 편이었는데, 어젠 모처럼 앰프 시뮬 플러긴에 손을 좀 대봤다.

그동안은 sigmoid function을 이래 저래 변형한 간단한 비선형 function을 썼다. bias voltage며 gain 등등 tube의 DC property를 그대로 흉내내기 위한 것인데, 이 작업을 계속하지 않은 이유는 이 자체도 좀 나름 복잡한데, 여태 실험해왔던 state space model에 비해서 실제 tube회로와 좀 거리가 있고 grid limiting current 효과를 내기가 쉽지 않다였기 때문이다.

이번엔 방법을 바꿔서 state space model을 활용해서 DC property를 table로 얻어서 look-up하는 방법을 취해봤다. grid current의 효과를 살리자는 것인데, 이것은 사실상 앰프 프로파일러가 앰프 특성을 프로파일링하듯 tube의 특성을 프로파일링해서 평소 동작시에는 프로파일링된 것을 그대로 읽어내는 것이나 같고 동작은 사실상 매우 간단해지는 특징은 있다. 역시나 tube의 정적인 특성을 가져오고 동적인 특성은 모두 필터로 흉내를 내는 것이라 state space model에 비해서는 한계가 명확하다.

결론을 정리하면,

아마도 Kemper에서 profiling amplifier를 만들게 된 것도 어차피 진공관 회로를 제대로 모델링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우니 아예 전체를 가져다가 모사하는 방법을 취한 것으로 보여진다. 덕택에 실제 앰프의 knob를 돌리는 느낌을 살려내는 일은 할 수 없으나 (post EQ가 있다 대신) 아예 특성을 베껴버리는 것으로 가면 문제가 좀 더 단순해지는 방법을 이용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plate follower, cathode follower를 디지털에서 제대로 모델링하는 데는 많은 노력이 들어가니 이것을 구간 별로 profiling해서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본다.

테스트하다보니 저음 부분이 이상스레 지저분하다 느꼈는데, aliasing 때문인 것을 몰랐다. 4배 oversampling은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