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프 시뮬레이터 모델에 들어가는 노고..

정작 만드는 데 들어가는 노고는 얼마 안된다.

1) 회로 찾기: 1%

2) 회로 분석: 1%

3) 톤스텍 필터 분석: 30% (새로운 톤스택을 쓸 경우에)

4) 코드짜기: 2%

5) 기타 잡고 테스트: 50%

6) 비교 시청 작업: 16%

내가 사용하고 있는 개발 방법이 플랫폼과 상관없이 모두 지원 되는 것이긴 한데, VST라든가 AAX/RTAS처럼 사용자가 많은 플러긴을 만드려면 이들 개발 회사에 나를 개발자로 등록시키고 SDK를 받아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특히 프로툴에 들어가는 AAX/RTAS용 SDK는 등록하고 4달 지나서나 받게 된다니까 ‘이거 뭐하는 거야?’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겠지.

플러긴 장사가 안되긴 해도 프로툴쪽으로는 그래도 좀 팔리는 모양이다.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껍데기든 알맹이든 모두 같다. 어디에 올라갈 수 있느냐만 다를 뿐이지. 그런 의미에서 애플의 소프트웨어에 올릴 수 있는 AU(Audio unit) plugin이 나은 것 같다. 물론 DAW에 있어서도 편의성이나 UI나 로직X을 따라가는 게 없는 것 같고. 로직 10을 쓰다가 9을 쓰면 이렇게 답답한 것을 어떻게 참고 썼나 싶을 정도다. 큐베이스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아직도 PC에서 작업하는 이들은 큐베이스/누엔도를 앞서가는 DAW가 없고, 당연히 VST 플러긴을 기본으로 알고 있고 실제로도 그러하다. 예전에도 음악하기에 맥이 좋다했던 것 같았는데 여태도 그 얘긴 마찬가진 것 같다. 두 영역을 실제로 경험해 본 바로는 더더욱 그러하다. 좀 아쉬운 것은 맥에서 음악 작업을 위해서 사양을 높이는 데에 여전히 돈이 많이 든다는 것이고, 그래서 해킨이 가장 좋은 대안이지 싶다.

아마도 내가 여태 윈도우를 썼다면 지금 사용하고 있는 i7 870은 진작에 Ivybridge 혹은 Haswell CPU가 들어간 새 것으로 바꿨을지도 모른다. 당장에 음악 작업을 하는데는 (플러긴을 많이 걸어쓰는 관계로) 약간의 불편함이 있지만 나머지 일을 할 때에는 여전히 쾌적하게 사용하고 있다. 물론 SSD 덕택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