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 Halen 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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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 헤일런의 초창기 사운드를 흉내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봤다.
Line6의 앰프 시뮬을 보면 Plexi Variac이란 패치가 있는데, 광고 상으로는 Variac으로 voltage를 끌어올려서 어쩌구 저쩌고 했는데, 이 얘기는 틀린 얘기가 맞다. 낮췄다고 하면 아무래도 선전효과가 떨어진다고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공급전압을 많이 떨어뜨리면 heater가 제 구실을 못할테니 소리가 나질 않을테고 heater가 간신히 들어오는 정도라면 증폭률이 떨어져서 게인이 덜 나는 것이 맞을 것이다. Bias voltage도 원래 맞춰져야 할 값보다 +쪽으로 높은 값으로 가 있을 텐데 (bias는 역상의 전압을 취한 것이니까, 그 절대값이 줄어들었다고 봐야 맞다) 이 역시 톤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거란 생각은 할 수 있다.
인터넷을 잠시 뒤져서 확인해본 결과 초창기 사운드는 100watt plexi를 썼고 Variac으로 전압을 90V 정도로 떨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100Watt Plexi를 안전하게 구동하기 위함이라고 하는 것으로 이해가 된다. 당시에 모든 knob를 full로 해서 썼는데, 앰프의 입력을 jumped해서 입력 1, 2에 모두 넣었는지 아니면 1만 넣었는지 과거 사진으로는 알 수는 없지만, 톤을 들어볼 때 low가 거의 다 날아간 것으로 들리는 것으로 들리고 있어서, 대략적으로 jump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들린다.
문제는 bias voltage를 조정했다는 것인데, all the way up이 voltage를 최대로 올렸다는 것이 +방향인 것인지 -방향인 것인지가 좀 애매하다고나 할까? Plexi 회로를 보면 25k짜리 트리머로 이것을 조정하게 되어있는데, 알다시피 어떻게 땜을 하느냐에 따라 오른쪽으로 회전 시킬 때 voltage를 올릴 수도 내릴 수도 있기 때문에 좀 애매한 면이 있다. 어쨌든 가장 낮은 쪽, 즉 반시계 방향으로 최대로 돌렸을 때를 일반적으로 안정한 상태로 인식하기 때문에, -로 가장 낮은 전압이 되지 않을까 판단된다. 즉 bias voltage가 가장 낮은 경우로 보면 사실상 tube를 cut-off 상태로 만들어놓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all the way up했다는 얘긴 두 쌍의 EL34를 모두 가장 높은 bias voltage로 운영했단 얘기로 판단된다. 이게 얼마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는 회로상으로는 잘 알 수 없지만 어쨌든 -38V를 정상적인 값으로 봤을 때 -20V 언저리까지 가지 않았을까 예상된다.
이러한 경우라면 power tube 둘이 동시에 전류를 흘리고 있는 조건이라 관이 빨리 사망하게 하는 방법이긴 한데, 어쨌든 당시 잘 나가던 밴 헤일런이 찌질하게 스리 출력관이 빨리 사망하는 것을 걱정하진 않았을테니까.
B+ 전압을 내리고, bias voltage를 +방향으로 증가시켜도 사실 원하는 결과 (brown sound)는 좀 처럼 얻기어려웠다. 아무래도 이게 아닌 듯 하다. 결론이 너무 썰렁한데, 정말 그렇다. 다른 경우들에 비해 기타의 저음이 많이 깎여서 들어간 것 말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