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테인 파우더..

프로테인 파우더를 검색하면 온갖 블로그/웹사이트 광고로 뭐가 좋은지 알기 힘들다. 블로그를 쓰는 이들 중에 특정 제품 광고를 하는 이들이 있어 광고료를 받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난 그런 광고료는 고사하고 내 돈 주고 사먹는 입장이라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반적인 식단에서 단백질의 비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여진다. 대신 상대적으로 밥을 많이 먹어서 탄수화물 비중은 매우 높다. 고기를 특별히 먹지 않는 날이라고 치면, 대부분의 칼로리는 탄수화물에서 오는 것으로 계산된다. 콩을 집어 먹든 계란을 먹든, 우유를 먹든 이것들의 양이 엄청나게 많지 않고서는 유의미한 수준의 단백질 섭취라고는 보기 힘들 정도다.

하루 단백질 섭취 권장 허용치는 0.8g/체중 kg이 된다. 이 한계를 넘어서서 섭취하게 되면 좋지 않다는 보고가 꽤 많이 검색된다. 신장 기능이 안좋아져서 소변으로 calcium 배출량이 늘어난다거나 돌이나 결정이 생기는 확률도 높아진다거나, 고기로 섭취하는 경우에는 지방 섭취가 과해져서 혈관 질환을 야기한다거나 한다는 것이다. 너무 많은 것도 좋지 않으니 적정 수준 이하로 먹어야 할 필요도 있다.

식사로 어느 정도의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다면 단백질 보충제는 하루에 한 scoop 정도면 적당하다 싶다 (20-30g).

내가 먹어본 프로테인 파우더는 다음과 같다.

인터넷에 유명한 취미 바디 빌더의 추천으로 먹어봤다. 단맛이 빠진 분유스러운 맛인데, 괜찮다. Whey말고 다른 것은 거의 들어가지 않았다. 그래서 추천 받는 제품이다. 대개 제품 단가를 낮추기 위해 쓸데 없는 것들을 많이들 섞는다. 단맛 나게 하는 감미료부터 각종 향료. 이런 거 없어도 고소한 맛으로 먹을 수 있는게 Whey protein이다. WPH니 뭐니 하는 것들은 소화가 얼마나 잘 되게 processing해 놓았냐는 것인데, 대개 이들이 몸의 회복을 도울 때는 취침 중이니 사실 소화속도는 무의미하다고 본다.

꽤 많이 팔리는 제품인데, 단맛과 향을 넣은 것이라 무첨가 Whey protein을 먹다가 이걸 먹으면 거부감이 좀 생긴다. 그런데 이 제품은 costco에서도 팔고 인터넷으로도 구하기가 쉽다보니 잘 팔리는 것 같다. 그외의 다른 첨가물의 함량은 작은 편이라 인기가 좋을 것 같다.

이 제품은 단맛이 상당히 강하다. 그 때문인지 carb의 함량이 꽤 높다. 그래서 그냥 맛으로 보면 이 제품이 가장 좋다고 해야할 것 같은데, 무첨가 무향의 whey와 비교하면 인공적인 맛이 엄청나게 강하다. whey말고 뭔가가 제법 들어간 거다. 그래서 그런가 가격도 이 제품이 가장 저렴하다. Costco에서 6 lbs에 39불 쯤 한다. 역시나 구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이 제품도 향이 없는 제품은 없고 단맛과 향을 넣었다. Whey에 비하면 상당히 걸쭉해지는데, 이게 소화가 느려서 밤에 잠자기 전에 먹으면 좋다는 이야기가 있다. Casein 중에서는 이 제품이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다. 어떤 사람들은 Casein은 효과가 없다고도 하기도 하고, 어떤 네추럴 빌더의 비디오를 보면 Casein을 먹은 실험군이 근육 증가량이 가장 많았다는 경우도 있다.

글쎄 내 생각엔 뭘 먹어도 상관없으니 단백질은 적당량 채워주고 운동이나 열심히 하는 게 답이지 싶다. 운동 별로 안하면서 먹으면 혹시 좋아지지 않을까 해서 먹어봤던 적도 있는데, 결론은 말하나 마나다. 아무 도움이 안됐다. 배만 더 나오게 되었달까? 그나마 안 먹는 것보단 낫다고 본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