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co Le Max 2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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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co Le Max 2
- 블로그 트래픽이 갑자기 늘어서 이게 무슨 조화인가 했는데, 누군가 내 사용기를 링크 걸어놓은 듯 하다. 가성비를 생각하면 이 폰 말고도 고려할 게 많다. 난 폰으로 덕질하는 사람도 아니고 여태 사용하던 Nexus 6의 전면 유리가 파손되는 바람에 수리하기도 뭐하고 해서 수리비용으로 이 폰을 장만한 거라. 나의 지인 중에 LeEco에 다니는 분의 영향이 컸다. 어떤 회사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지금은 이 폰 말고도 55인치 TV도 같이 가지고 있다.
내가 보는 입장에서 삼성 엘지를 주로 사는 사람이라면 이들 제품의 가성비는 정말 압권이다. 다만 이들이 사업을 얼마나 오래할 것인가가 문제라고 본다. 이런 가성비로 자꾸 물건을 뽑아내면서 얼마나 버틸지 나 개인적으로 몹시 궁금하다. (이 회사에서 주는 공짜 점심도 포함해서..)
Le Eco의 Le Max 2에 대한 사용기를 길게 적었는데 짧게 요약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다시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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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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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가성비 ($200불 초반의 폰임에도 Snapdragon 820, 21만 화소 소니 카메라 센서, QHD 디스플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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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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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C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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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I라고 하는 Le Eco의 GUI에 적응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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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Eco가 생각보다 사용자들의 불편 대응에 소홀함
나는 구입하자마자 EUI를 밀어버리고 Cyanogenmod CM13을 올렸다. CM14.1이 있으나 많은 기능이 제한되는 이유로 권하지 않겠다. Umbrella의 CM13이 가장 안정적이고 쓸만하다. SpainTeam이라든가 CM unofficial (또는 LineageOS unofficial)으로 올라오는 것들이 있는데, GPS 오동작이라든가 카메라 문제, 지문인식 센서등의 문제를 생각하면 시도 안하는 것이 낫다.
Mokee나 CM에 익숙한 이라면 EUI보다 Mokee/CM이 사용하기 좋을 것이다. EUI 중에서도 Umbrella 팀이 작업한 Custom Rom이 있다. 불필요한 앱들을 많이 제거하고 핵심기능만 넣어두었다고 하니 도전해보자. (물론 폰 자체가 루팅폰이 되어 국내 은행 앱을 사용할 때 장애가 따른다)
현재 Cyanogenmod는 Cyanogen에서 더 이상 지원하지 않기로 하였다. LineageOS란 이름으로 새롭게 제공이 될 것으로 보여지는데, 현재 Le Max 2 사용자들이 LineageOS의 지원을 적극 원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 있지 싶다.
Le Eco에 계신 분과 얘기 나눠보니 폰은 거의 부품값만 받고 파는 수준이라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한다. 가성비로 보면 거의 사기 수준에 가까운 지경이다 할 수 있다. 이미 뉴스에도 나오고 있지만 사업 분야가 매우 넓어서 이젠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까지 하고 있고 벌써 데모까지 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중국의 넷플릭스 같은 회사로 돈을 벌어들이기 시작해서 티비, 모바일, 이젠 전기차까지 하고 있으니 정말 대단한 추진력 아닐까 한다. 이 말고도 사업분야가 다양한데,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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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Eco가 여러가지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는 모양이다. 어쨌든 Custom firmware가 제대로 지원되고 있는 한에는 별 탈 없이 쓸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자. 최근에 EUI로 잠시 돌아가봤는데 짜증나는 stock app이 몹시 귀찮게 하기 때문에 결국 Mokee Rom으로 돌아왔다. Lineage OS CM13도 쓸만하지만, 카메라 동작에 문제가 있고 비공식의 CM14.1은 아예 메인화면이 뜨지 않고 installation wizard에서 멈춰버리는 현상이 있다. Umbrella team의 CM13과 Mokee ROM이 가장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것으로 경험상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Remix OS도 괜찮긴 한데 역시나 카메라 문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