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황금기는 지금..

지금이 인생의 황금기라는 것에 아무 반론도 할 수 없다. 과거는 이미 흘러 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과거에 아무리 좋았다고 한들 그저 과거일 뿐이고, 미래가 아무리 영광스러울 거라 해도 아직 오지 않았으니 알 수 없다.

과거가 아무리 불행했다고 한들 다 지나갔을 뿐이고, 미래가 아무리 불행할 거라 하더라도 아직 오지 않았으니 불안해 할 이유가 없다.

지나간 과거는 다시 돌아볼 이유 없고,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서도 걱정할 이유가 없다.

난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있고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고 있음을 감사하자.

지금 이 순간 행복할 수 있다면 미래에 10배 100배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하는 선택은 무의미할 수 밖에 없다.

난 무슨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나? 아무 생각 없이 그저 닥친 문제만을 해결하며 살고 있지. 뭐가 나에게 즐겁고 행복한지는 전혀 알지 못한 채.

내가 해결해야만 할, 내가 마쳐야만 할 어떤 과제에 급급해서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인생을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자. 그저 한 생명으로 태어나 목숨이 다 할 때까지 살아가는 일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늘상 내가 마주하고 있는 최적화 문제를 풀듯이 내 삶에 뭔가를 붙이고 깎아내고 하면 행복이란 수치가 최대치에 이르게 되겠구나 계산해서 풀어나가는 문제가 아니다.

정답도 없고 오답도 없다. 그냥 한번 살다가 가는 것이다. 다른 이의 삶과 비교할 이유도 없다. 어차피 태어난 이상 살아야 하고, 죽으면 끝이나는 것이다.

극장에 앉아서 영화가 시작되어 한참 몰입해 있다가 끝나고 나면 서운한, 그러나 표를 다시 끊어서 입장하기 전엔 다시 시작할 수 없는 그런 것이다.

아니 내 인생의 막이 내릴 때 절대로 나에게 다시 이런 삶이 주어지지 않을 거란 생각을 하면 살아있을 때 더 잘할 것을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게 뻔하다.

막상 내 인생에 많은 시간이 주어졌을 때는 욕심과 어리석음으로 인해 우왕좌왕하는 것으로 시간을 허비했을테니까.

그러나 그렇게 살다 가는 것이 인생이고 우왕좌왕한 것을 잘했다 못했다 할 이유도 없다. 다시 태어나면 더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가?

또 다시 태어난다고 생각하면 이번 인생은 꼬였으니 포기하고 다음 인생에서 잘해야지 하겠지. 그게 인간이고 그렇게 안되는 것이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