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rger patties
on
햄버거 패티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백선생의 티비 방송이 나간 뒤로 유튜브에 비슷한 영상이 꽤나 많이 올라왔는데, 나도 재미삼아 만들어보면서 느낀 것은 다음과 같다.
- ground beef/pork에 이것 저것 넣게 되면 물이 많아져서 매우 질어진다.
- 반죽을 되게 하기 위해서 빵가루를 넣다보면 한도 끝도 없다.
- 결국 만들어진 버거 패티는 빵가루의 함유량이 생각보다 많아져서 빵맛이 많이 난다.
- 계란까지 좀 넣게 되면 이거 아주 난장판이 된다.
궁금해서 버거 패티를 만드는 다른 유튜브 비디오 클립들을 보면 사실 ground beef/lamb/turkey/..말고 다른 것은 거의 넣지 않는다. 그냥 ground meat를 둥글게 펴놓으면 그게 버거 패티인 것이다. 여기에 적절히 grilling seasoning을 뿌려주면 끝이다. 아니면 소금과 spice를 따로 뿌려주든가 말이다.
결국 내가 얻은 결론은,
- 양파를 볶아서 다짐육과 섞으면 물이 너무 많아져서 만들기 불편해지는데, 양파는 생으로 다른 야채와 같이 버거와 같이 먹거나 버거 패티만 먹는다면 살짝 볶아서 같이 먹는 게 더 맛이 좋다.
- 다짐육으로만 패티를 만들면 귀찮게 빵가루와 계란을 넣어 만들 필요가 없다.
- 다짐육으로만 패티를 만들면 버거용 말고도 다른 용도로 재활용이 된다.
- seasoning은 미리 뿌릴 필요 없이 그릴링을 하거나 팬에서 익힐 때 적당히 뿌려주는 게 맞다.
내가 봤을 때, 이런 음식이 나온 것은 ground meat의 냉장 보존 기간이 짧아서 어떻게든 빨리 냉동 보관을 해야하는데, 여기에 맛을 더하려다보니 이러한 공정이 들어갔지 싶다. 이러한 추가적인 공정은 대충 봤을 때 일본식 요리 방법이 아닐까 한다. 정작 버거를 미친 듯이 먹어대는 미국의 클립들을 보면 전부 ground meat를 그대로 쓰고 고작해야 seasoning을 더 넣는 정도다. 따라서, 쓸데 없이 빵가루니 계란이니 뭐니 골치 아플 필요 없이 그냥 다짐육으로만 패티를 만들어 냉동실에 보관하고 나중에 용도에 맞춰서 쓰면 된단 말이다. 계란도 별도로 프라이를 해서 버거 패티 위에 얹어서 먹으면 더 맛이 좋다. 다짐육과 섞어서 이도저도 아닌 맛이 나는 것 보단 말이다. 다짐육의 고기 냄새가 싫다면 마늘과 생강 같은 것을 섞어줄 수도 있는데 적당히 다져서 물이 많지 않게 하면 되지 싶은데, 양질의 ground meat를 잘 만 보관하면 안좋은 냄새가 날 일은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