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기타 탐구: Harley Benton Guitar

알리 익스프레스에 이어 저가 기타 탐색중이다. Harley Benton의 Electric-Nylon 기타를 근 한달간 사용하고 있는데, 나름 아쉬운 점도 있지만 만족스럽게 쓰고 있다. 아쉬운 점은 그 기타의 구조 때문에 생기는 것이지 build-quality에 따른 문제는 아니다. 사실 녹음 장비와 연결해서 쓸 수 있는 조용한 기타를 원했고 이게 가장 좋은 답이었으니까 그렇게 한 것이다. 가격은 Nylon 기타 치고는 꽤 비싼 편이라고 볼 수 있다.

Harley Benton 기타는 thomann.de라는 곳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가격으로 따지면 알리 익스프레스 기타들보다 저렴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특별히 알리 익스프레스 기타들의 고질적인 문제 (하급의 넛을 사용한다든가 넛 가공을 잘 못해서 낮은 프렛에서 음이 나간다거나 등등)들은 없는 반면 펜더나 깁슨 데칼을 달고 있지 않고 그렇게 만들어달라고 할 수 없는 문제만 있을 뿐. 그래서 알리 기타들은 장식품으로 활용할 수준 밖엔 안되고 가성비의 으뜸으로 보면 역시 Harley Benton이지 싶은데, 역시나 Floyd Rose Bridge를 달고 나온 물건이라거나 Suhr의 고가 모델을 카피해서 나온 최근의 물건들은 다소 불만이 많은 것으로 보여진다.

녹음 용도의 Steel wire의 acoustic 기타가 한 대 더 있었음 해서 Ovation의 카피 제품 (HBO-850)을 주문했는데 오리지널 제품의 1/10 가격도 안되서 그저 녹음할 수 있는 수준만 되라 했는데, 품질은 역시나 훨씬 좋고 외관상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Ovation 기타들의 특성상 바디에 뚫려있는 작은 hole들을 막아주면 녹음전용으로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 밖으로 나오는 소리가 크지 않아서 연습용으로도 활용하기 좋다. 물론 단순 어쿠스틱 기타 치고 $100 이 넘으면 역시 다소 비싼 편이긴 하지만 acoustic-electric guitar이고 Ovation의 copy라고 보면 매우 쓸만하다고 볼 수 있다.

아직 Suhr copy 기타를 살만한 때라고 보긴 어려운 것 같다. 고가 기타의 대표적인 스펙인 roasted maple neck + stainless fret을 자랑하고 있지만 아직 노우하우가 충분하지 않은지 tuning issue가 여전히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특별히 고가에 정평이 나있는 기타들이 아니고서는 locking nut을 쓰지 않으면서도 floating bridge를 달고 있고 여기서 튠을 제대로 유지하기란 좀 쉬운 일이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