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캠이냐 DSLR (or mirrorless)냐?

책상 앞에서 하는 일들을 촬영한다고 할 때 어떤 것이 좋을까 따져보면 가장 쉽게 웹캠과 DSLR 혹은 미러리스 카메라를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컴퓨터 작업과 동기화하려면 사실 웹캠이 좋다. 그런데 좋은 렌즈와 카메라를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썩히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드니까 DSLR(혹은 mirrorless)를 생각할 수 있는데, 컴퓨터 작업과 동기화하려면 동영상을 촬영해서 그것을 SD card에 저장하고 촬영이 끝나면 그것을 컴퓨터로 import…..아아 생각만해도 너무 복잡하다.

그래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카메라의 hdmi 출력을 컴퓨터에서 받아서 처리하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서 나온 물건이 (물론 이 용도 뿐만 아니지만) HDMI frame grabber (혹은 HDMI-2-USB3 capture card 등등) 되시겠다. 이것의 용도는 HDMI 신호를 받아서 그것을 USB를 통해서 컴퓨터와 연결시키는 것이다. 더 쉽게 말하자면 이 장치를 통해서 DSLR(혹은 mirrorless) 카메라를 웹캠처럼 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기술적으로 설명하자면 HDMI로 받은 신호를 내부 메모리에 쓴 뒤에 H.264 인코더를 써서 압축한 뒤에 USB를 통해 내보내는 것이다. 이 카드가 단순히 영상 신호를 USB로 그대로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H.264 encoding을 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사실 일반 웹캠도 그런 일을 하고 있으니까 웹캠에 들어가는 SoC를 HDMI 산호에 대해 처리하게 만든 것일 뿐이다.

그런데 디지털 카메라가 좀 웃긴 것이 내부 펌웨어가 영상신호를 처리하는 방법이 좀 색달라서, 사용자를 위해서 일부러 ISO를 adaptively select한다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면 ISO를 강제로 뭘로 선택하든 화면에 display 되는 영상은 over/under exposure가 되지 않도록 적정 ISO로 만들어놓은 영상을 내보낸다는 것이다. 이것이 HDMI로도 출력이 된다. 따라서 내가 어떤 ISO로 선택해놓든 (사용자는 low noise를 선호하다보니까 exposure time은 최대한 길게, ISO는 최소한으로 맞추려고 하게 된다) 자기가 편한 값으로 선택한다. 따라서 내가 선택한 ISO보다 높은 ISO일때의 화면을 내보내게 되기 때문에 noise가 실제로 동일 조건에서 녹화될 영상보다 크게 나온다.

그런데, record 버튼을 누르게 되면 화면에 디스플레이되는 영상은 녹화되는 것과 동일한 영상으로 바뀌게 된다.

무슨 뜻이냐고? HDMI output을 이용하더라도 별 수 없이 record button을 누를 수 밖에 없단 것이다. 내가 원하는 ISO의 영상으로 녹화하려면 말이다.

이게 모든 카메라에 해당하는 것은 아닐듯 한데, 내가 가진 소니 mirrorless(a7, a5000)들은 모두 똑같이 반응했다.

내가 오늘 발견해낸 ti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