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관계 손절

인간 관계라는 게 명확하게 계산기를 두들겨서 정확하게 오고 가는 것이 있어야 할 이유는 없지만, 양심대 양심의 만남으로 상대방이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할 때는 가차없이 손절을 하는 것이 필요하단 생각이다.

‘잘 몰라서 그랬겠지’ 라거나 ‘이번엔 실수했을 거야’ 하며 그런 쓰레기를 용인해줄 이유는 없다.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고 있음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나는 그렇게 이용해먹어도 된다 생각하고 2번 이상 양심에 어긋나는 도발을 해오는 것이 내 양심을 통해 보여지면 더 생각할 필요도 없이 곧바로 손절하는 게 답이다.

양심에 비추어 지인에게 선의를 베푸는 것은 나의 양심에서 비롯된 것이니까 또 나를 위해 한 일이니 그에 대한 보답을 바랄 이유는 없다. 또 나누어 줄 무잇인가가 많으면 많을 수록 나는 행복하단 것이니까 더 무엇을 바라겠는가? 하지만 나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혹은 ‘무지의 탈’을 쓰고 나를 이용해서 허락없이 이득을 취하려고 들 땐 더 이상 같은 등급의 인간으로 취급해선 안된다.

물론 속이 상한다. 가슴이 답답하다. ‘왜 나는 사람 볼 줄 모르느냐’는 말을 하고 싶고 그 쓰레기에게 허술하게 보인 내 자신이 한심스럽기까지 하다. 여기서 손절하게 된 것을 신이 주신 기회로 여기자. 내 곁에 아무도 남지 않는다고 한들 이용당하고 속상하고의 반복 패턴의 연속보단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