カネダ 更新して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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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페북이 한창 유행할 땐 매일 매일 들어가서 주변 사람들 일상 변화를 보여주는 피드를 보던 때가 있었던 것 같은데, 끊은지 한참 되고 나니 별로 관심도 없고 들어가서 내 일상을 보여줘야 되나 하는 쓸데 없는 생각도 사라지고 나니 삶이 훨씬 심플해진 듯 하다. 어쩌다 주변 사람들 만나서 그 사람들 이야기 들으면 그동안의 (그 사람의 긍정적) 발전에 놀라서 ‘나는 뭐했나’ 하는 자괴감에 빠지겠지.

결혼 못하는 남자는 드라마의 분위기가 다소 냉소적이고 현실적이라 틈만나면 갱신되는 가네다의 홈페이지는 사실 허울뿐이고 별 게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내용을 알 바 없는 주변인의 입장에선 어떻게든 좋은 것만 보이게 되니까 ‘나는 뭐하고 있나’하는 수렁에 빠지게 될 뿐.

어차피 누군가 잘 되어가고 있다는 (열심히 앞서나가고 있다는) 사실은 일부러 알아서 자괴감에 빠지든 모르고 그냥 살아가든 정작 내 일상에 그다지 도움될 것은 없다. 어차피 나와 비슷한 침묵하고 있는 느림보들이 더 많고 자랑할 일도 생기질 않으니 다들 잠자코 있을 뿐이니까. 그동안 세상이 많이 변해서 분위기 모르고 올려대는 사람들도 이젠 거의 없어진듯 하다. 어찌보면 별 것 아니더라도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의 배출구 + 불타오르는 인정욕구에도 불구하고 껀 수가 없어 남의 껀수에 질투(?)/시기(?)에 불타오르는 이들의 놀이터(?)였다고 역사가 기록하게 되려나. 생각보다 페북이니 인스타그램이니 하는 것 참 오래도 가는구나 싶다. (페북 주식이 140불 아래로 곤두박질 쳤던 때가 있는데 신기하게도 200불까지 회복했다!)

의도하였든 의도하지 않았든 사람은 결국 안분지족의 삶을 살게 된다. 갑자기 인격수양/마음공부를 엄청했기 때문이라기 보단 안분지족하지 않으면 스스로 너무 힘들어져서 어떻게든 인생 빨리 가야 될 판이 되니까. 돈 문제로 빨리가든 건강 문제로 빨리가든 주변 사람들 문제로 빨리 가게되든.

그렇게 생각해보면 사람이란 게 소진되면 더 이상 생을 유지하기 어려워지게 하는 요소들이 ‘돈/건강/관계’로 종합되는구나 싶다.

한동안 자신 만만해서 이것 저것 불만 투성이로 살았던 나도 이젠 이 3개가 모두 바닥에 가까와지는 스릴을 만끽(?)하며 살다보니 새삼 ‘안분지족’이란 게 어떤 미덕이라기 보단 빨리 가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이 선택하게 되는 삶의 태도이구나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