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eLaTeX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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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ex은 자주 쓰진 않지만 수식을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어쩔 수 없이 사용하게 된다. 사실 손으로 정리하는 것보다 이렇게 정리하는 게 더 좋을 때가 많다. (무슨 ㄱ소리인가?)
연필이나 볼펜으로 종이 위에 수식을 정리하면 수식이 간단할 땐 모르지만 복잡해질 때는 도저히 대책이 안나오는 수가 발생한다. 또 필기를 매우 또박또박 적어내려가지 않으면 나중에 어딘가에 받아적을 때도 문제가 된다. 급하니까 대충 글씨로 대충 대충 정리하다보면 결국 꼬여서 시간만 낭비한 꼴이 되는데, LaTeX으로 정리하다 보면 훨씬 좋은 결과를 빠른 시간 내에 얻을 수 있다. (이래서 컴퓨터를 쓰게 된다고 본다.)
여태 수많은 워드에서 LaTeX을 지원한다고 했지만, 가장 좋은 워드/프레젠테이션 용 어플리케이션은 단연코 Pages/Keynote라고 생각한다. 크기도 작으면서 못한 게 하나도 없다. 이와는 반대로 마이크로소프트 제품들은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니까 어쩔 수 없이 협업을 위해 사용할 뿐 기능과 그 깔끔함에 있어서 Pages/Keynote를 당해내지 못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XeLaTeX은 예전만해도 LaTeX 패키지에서 별로 사용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게 사실 뭐해쓰는 LaTeX인지 관심도 없었다. Omega라는 것도 있는데 마찬가지였다. 사실 Omega는 다국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기억에는 몇번 그런 이유로 사용했던 것 같고, XeLaTeX은 사실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면 XeLaTeX이 좋은 점은 무엇인가? 내가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의 Font를 그대로 가져다 쓸 수 있다. 요즘 LaTeX package는 그 자신이 pdf를 곧바로 생성해내는 신통방통한 기능이 있는데, XeLaTeX은 폰트 이름을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그대로 (뭐 예를 들면 Times New Roman, Arial, …) 설정하면 그 폰트를 그대로 읽어서 pdf를 만들어준다. 바보같이 computer modern font에 갇혀서 지극히 고전적인 문서를 만들어내야 할 필요가 없다. LaTeX 작업했지만 결과물은 매우 fancy하게 만들어낼 수 있다. 이게 장점인 것이다.
MacOS 같은 경우엔 별다른 폰트 설치가 없어도 (그러니까 OS 설치가 끝난 다음이라도) system font라고 해도 그 선택할 수 있는 font의 수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그 중에서 골라써도 되고 공개된 폰트를 다운로드 받아도 더블클릭만 해도 시스템에 등록되기 때문에 정말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LaTeX으로 문서를 편집해야 한다면 XeLaTeX을 권장한다. 정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