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ux에서 영상 편집하기

거두 절미하고 Blender의 video editor가 가장 좋았다. 원래 Davinci Resolve가 사실 상용 프로그램이라 free 버전으로 돌아다니는 것도 성능이 매우 좋은데, 모든 Linux 환경에서 돌아가진 않는다. AMD RX580을 쓰고 있는 내 입장에서 이런 저러한 방법을 동원해봤지만 시간 소모가 너무 많아서 포기했다.

Blender는 3D 모델링이 전문인 소프트웨어인 것 같지만 3D 모델링은 포함된 기능 중에 하나 일뿐, 200MB도 안되는 애플리케이션이지만 정말 못하는 게 없다고 해야할 것 같다.

Blender처럼 뛰어난 DAW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실제로 찾아보면 다들 좋은 툴을 가지고 있어서 블렌더를 동영상 편집에 활용하고 있다는 얘긴 발견하기 쉽지 않다. 덩치크고 이런 저런 라이센스 요구하고 골치 아픈 소프트웨어를 찾느니 이렇게 요긴한 기능들만 모여져 있으면서도 품질 또한 훌륭한 소프트웨어가 진짜 아닐까 싶은데.

지금은 주 OS가 리눅스가 되고 가끔씩 응용프로그램처럼 윈도우즈와 MacOS를 꺼내쓰고 음악 작업할 때만 MacOS로 부팅하는 태세로 바뀌다보니 점점 Linux 환경이 더 좋아지고 있다. 이제 훌륭한 DAW만 리눅스에서 등장하면 (내 입장에서는) 더 이상 MacOS를 써야할 필요도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