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일본 전자제품은 한국이 싸다.

A7 III를 사려고 알아보니 한국에선 183만원, 미국에서는 아무리 싸게 사도 1549불 정도를 주어야 한다. 일단 이 상태면 한국이 비싼 것 같아보이지만 (숫자상) 전혀 그렇지 않다.

환율 (1200원)을 감안하고 sale tax를 더해서 보면 (이베이에서 물건을 사도 이제 타주에서 건너오든 말든 sale tax가 붙어서 아무 재미가 없다)

한국에선 그냥 183만원인 것인데 미국에선 1693불 (=203만원)이 된다.

초특급 배송으로 한국에서 구입한 것을 미국으로 배송시켜도 더 싸다.

after service? warranty? 이런 거 이런 물건들에 대해서 써 먹어본 적 없다.

반품? 누가 A7 III같은 물건을 반품할 일이 있나? 일부러 쓰다가 내버리는 식으로 장난질하려는 의도가 없는 거라면.

A7 III는 사실상 카메라 류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모델에 속하니까 그런데, 인기가 없는 기종에 대해서는 그 가격차이가 더 월등히 난다.

그만큼 한국 사람들이 새로운 전자제품에 대해서 빨리 알고 빨리 받아들이고 빨리 구입하고 또 구입선도 잘 선택해서 싼 가격에 가져오는 거라고 본다.

한국에서 흔히 보이는 a7 III는 여기서 거의 구경하기 힘들다. 뭐 찍을 거만 나타나면 아이폰 꺼내드는 것은 수도 없이 봤지만 말이다.

그래도 미국이 최신 전자제품이 더 많이 팔리는 큰 시장이라는 게 (하긴 인구가 많으니까 그럴 법 하다만) 잘 믿겨지지가 않는다.

글쎄 애플 물건이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많이 팔리는 것은 인정할 수 있겠다만. 그렇다고 맥이나 맥북이 그렇게 많이 팔리는지는 또 잘 모르겠다.

대부분 dell이나 HP의 랩탑을 선호하고 데탑을 쓰는 이들도 흔히 보기 어렵다.

회사 일도 느려터진 랩탑으로 꾸역꾸역 해내고 있는 거 보면 이것이야 말로 의도적인 태업 내지는 루팡질이라고 본다.

옆에서 바라보고 있는 나까지 속이 터져 미칠 정도니까.

느려터진 빌드 몇 번하고 몇 줄 고쳐쓰고 문서 몇 줄 고치면 하루가 다 간다. 왜? 점심 열나절 먹고 집안 일 있다고 일찍 퇴근하니까.

이래서 내가 사업을 하지 않는 것이다. 고용한 직원들과 싸워서 말아먹든가 아니면 속이 터져 일찍 죽든가 하게 될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