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A7S III가 나왔다.
on
이번 발표는 코로나때문인지 유튜버들 좋은 곳에 데려다가 이벤트 같은 것도 안하고 그냥 카메라를 그들에게 택배해서 리뷰하게 만든 모양이다. 이래 저래 소니도 비용 절감하고 좋은 방법 아닌가 한다. 어차피 이벤트해서 부르면 다 똑같은 거 찍어올리고 하니까 지겨울텐데. 그 와 중에도 카메라를 받을 레벨이 안되는 이들은 조회수는 올려야겠으니까 입으로 떼우는 이들도 있는데, 그런 짓 좀 하지 말았으면 한다.
스펙이니 뭐니 하는 것은 다 이야기해봐야 무의미한 것이 A7S 정도만 되어도 기존의 상식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카메라였는데, 이게 II에서 III로 넘어가는데 거의 5년이란 텀을 둔 때문인지 스펙과 기능이 고가의 디지털 방송용/영화촬영용 카메라 수준으로 올라가버렸다. 앞으로도 소니에서는 계속 신제품을 만들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겠지만, 일반 대중이 사용하는 카메라의 성능이 프로장비의 수준을 능가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이젠 더 이상 기술을 탓할 수가 없고, 그 발전된 기술에 따라갈만한 컨텐츠가 나오지 못하는 것을 탓해야 맞는 게 아닐까 하는 지경이다 싶다.
물론 지금 예약판매 가격이 3,500불 정도이고 sales tax 같은 것들을 더하면 사실상 거의 4,000불 짜리 카메라라서 취미용으로 접근하긴 다소 큰 금액이긴하다만. 1-2년 지나서 2천불대까지 가격이 떨어진다고 보면 아주 부담스럽다고 할 수도 없다고 본다.
4k에 120fps 촬영이 그것도 10bit 4:2:2로 뛰어난 자동초점 기능에 제공된다는데 뭘 더 이상 기대해야할까?
나 같은 사람 입장에서야 A7 III라도 가격대가 조금 떨어졌음 하는 바램이 있을 뿐. 지금 1500불대인데 A7S III을 시작으로 유사한 고성능의 동영상/편의 기능을 탑재해서 A7 IV가 나온다고 보면 가격하락은 쉽게 일어나지 싶다. A7 III만 해도 정말로 충분히 좋은 카메라이니까, A7S III에서 제공되는 엄청난 동영상 기능/대용량-초고속 미디어를 쓰는 기능은 별로 필요하지 않으니까.
다만, rolling shutter가 뚜렷하게 개선이 된 것은 그 수 많은 개선된 기능보다 더 끌린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그 때문에 A7 III가 뭔가 한참 밀리는 카메라가 된 그런 느낌이긴 하지만.
사실 별 것 아닌 스냅이나 좀 찍자고, 가족사진이나 찍자고 이 카메라를 구입하는 것까진 의미가 있다 치더라도, 역시 스마트폰을 놔두고 부피가 제법 있는 무거운 렌즈와 묵직한 카메라를 휴대하고 다녀야 한다는 게 역시나 쉬운 일은 아닐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