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늦게 m7b5 chord에 대해 어렴풋이

m7b5 라는 코드가 diatonic chord에 있는데 이것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준 책을 못 만났다. 이게 diantonic chord에 있는 것이면 상당히 흔히 쓰이는 코드일 수 있지만, 여간해서 보기 어렵다.

아주 흔한 예로 bm7b5가 c major diatonic chord에 있다.

b-d-f-a (시-레-파-라)가 된다. 여기서 b를 자리 이동을 해보자면 dm6가 된다. 자리 이동을 하면 코드 이름이 확 바뀌지만 어차피 한옥타브 올라가나 내려가나 그 음의 성질은 그대로인 것이니까 dinimished한 느낌, 그러니까 뭔가 dominant한 느낌은 있는데, 뭔가 싸한, 더 억울한, 더 다크한 느낌을 줄 때 쓸 수 있다. 아니 그런 분위기가 느껴지면 딱 이거구나 하면 된다.

역할은 뭐랄까 E7에서 Am7으로 그냥 넘어가면 뭔가 좀 평이한데 그 사이에 Bm7b5를 넣으면 조금 더 긴장감이 생긴다. 그렇게 Am7으로 넘어가든가 CM7으로 넘어갈 수 있다. 마찬가지로 Dm6을 만나면 Bm7b5를 생각해낼 수 있다.

자리올림(transpose)을 하면 minor6 코드가 된다. 어떤 곡에서 m6를 만나면 같은 코드 (half diminished)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훨씬 편해진다.

정말로 흔히 듣던 코드였는데. 한심하다. 뭐든 다 늦게 알게 되는 게. 아니 분명히 누군가 잘 알려줬겠지만 별 것 아니구나 했을 확률이 100%다.

세상에서 배우거나 깨닫거나 알게되는 것들이 그냥 어느 순간 뙇! 하고 얻어지는 게 아닌 수많은 전조현상 (책/미디어/학습)으로 부터 자극이 주어지다가 그게 어느 수준을 넘어서는 순간 나의 것으로 얻어지는 것이란 것을 수도 없이 깨닫지만, 그렇게 외부에서 주어지는 자극에 대해서 늘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좀 안타깝다.

갑자기 어느 날 차근히 배워봐야겠다 마음 먹고 서서히 다가가는 순간, ‘아..그때 왜 누군가가 내게 깨우쳐 주려던 것을 나몰라라 했을까..’ 함의 연속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