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노래 떠보기: Can't Fight the Moon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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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풋볼 선수 중에 살아있는 전설의 쿼터백 Tom Brady라는 선수가 있다. 이 분의 경기를 보다가 크게 감동을 먹고 검색해보니 Coyote Ugly라는 영화에 나오셨던 분이 검색이 되었고, 당시 이 영화와 함께 히트했던 “Can’t fight the moonlight”이란 노래도 아울러 검색이 되었다.

이 노래는 LeAnn Rimes라는 가수가 불렀고 같은 영화 무대에서 촬영된 뮤직 비디오도 있다. Coyote Ugly 영화 안에서는 주인공이 이 노래를 부르는데, 뭐랄까 지금 보게 되면 여러 가지 어색한 부분이 있고, 주인공이 불렀다고 보기엔 보컬 기술이 너무 깔끔하게 다듬어져 있어서 이질감이 많이 느껴진다 (예전에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땐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다만). 이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당대에 미모로 날리던 분들이 나오셨고 대부분 슬림하셨던 터라 영화 타이틀 곡을 불렀던 이 분이 상대적으로 덜 슬림해보이는 (본인 입장에선 분위기 ㅈㅁ인) 뮤직 비디오가 되었다. 어찌되었든 이분이 히트한 곡이 이곡 외에도 “How do I live”이라는 곡이 있는데, 아마도 이 곡이 더 많이 알려졌을 듯 하다.

두 곡 모두 Diane Warren이 썼고 물론 헐리웃 세션맨들이 작업했다. 곡의 분위기가 뭐랄까 Cellin Dione 스럽지 않나 싶을 수 있는데, 같은 작곡가가 셀린 디온의 힛송도 만들어줘서 그렇다고 보면 되지 싶다. Diane Warren 이 분이 쓴 곡들을 들어보면 팝송인데도 전조를 제법 많이 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 덕택에 곡은 지루하지 않아서 좋은데, 원래 그 노래를 부르던 밴드나 가수가 전조를 자주하는 곡을 만들거나 부른 적이 별로 없어서 ‘뭔가 전문가의 손길이 닿았구나’하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Can’t fight the moonlight은 뭐랄까 라틴/히스패닉 계열의 사람들도 염두에 두고 만든 곡처럼 들리는 부분이 있고, 또 잘 들어보면 이쁘게 찰랑거리는 기타소리가 나오는데 이 또한 Tim Pierce가 참여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며 들린다.

이곡의 뭐랄까 특징은 사실 단조에 5도 뱅뱅 돌리기 (이것은 흔한 생각이 아닐까 하는데 이런 말은 나만 쓰는 것이 아닌가 한다만) 진행인데 심심하지 않게 계속해서 조바꿈을 한다는 것이다. 물론 조바꿈이 크게 일어나지 않고 반음씩 살짝 살짝 일어난다.

노래는 Bm로 가는데, 5도 뱅뱅 돌리기, 즉 Bm - Em - A - D - G .. 이런식으로 진행하는데, 처음 시작을 Bm블록이라고 하면 그 다음 V7에서 Chorus로 넘어가면서 Cm블록으로 조바꿈한다. 여기서 다시 Verse#2로 넘어가면서 Bm블록으로 돌아갔다가 Chorus에서 다시 Cm블록으로 전조하고 Bridge에서 C#m으로 전조하는 이런 식이다. 대충 ABABCB 뭐 이렇다고 볼 수 있으려나.

전조하지 않으면 상당히 지겨울 수 있는데 전조를 이쁘게 하고 있어서, 또 보컬의 소리가 적절히 이쁘게 뽑혀서 히트했다고 볼 수 있지 싶은데, 이미 말한 바와 같이 코드 움직임이 히스패닉계열 사람들이 워낙 좋아할 분위기스러워서 그런지 이 분이 나중에 Spanish 버전을 따로 발매했다.

2000년에 나온 영화에 삽입된 곡인데 Orchestra hit이 나온다. 사실 이 Orchestra hit은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의 음악들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 소리인데 이걸 2000년대에 들으면 아 뭐랄까 이거 너무 좀 그렇지 않나 싶을 수 있는데 강한 saw wave의 synth와 잘 묻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