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905X TV Box 살려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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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건이 2016년에 나온 것으로 안다. 내가 구입한 것은 2017년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당시 안드로이드 TV를 한 대 가지고 있었지만 이 안드로이드 TV 박스를 구입한 이유는 가볍고 작은 데다 성능도 좋을 것 같아서 리눅스 머신으로 쓸 생각으로 구입했다가 생각만큼 잘 돌지 않아서 쓰지 않고 쳐박아뒀다.

왜?

그래서 그런지 동네 사람에게 팔려고도 했는데 관심있는 사람이 없어서 안 팔렸다. 사실 사양이 더 허접한 아마존 TV 스틱은 잘만 팔려도 이런 물건은 용도가 애매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raspberry pi처럼 용도가 다양하지도 못했으니.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단순히 하드웨어 사양이 좋다고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 개발자라고 하더라도 그 모든 것을 다 커버할 수 없는데, 하물며 일반 사람이 이것을 linux 정도 올려서 마음대로 사용하는 것엔 더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2021년에 들어와서 프로젝터를 구입하려고 보니 스마트 기능이 없는 것이 대략 100불 정도 싸고 1080p가 내가 가진 소스라든가 인터넷 소스로 보더라도 적당해 보이기에 하나 구입해서 배송되는 중이다. 사실 그냥 프로젝터의 기능밖에 없는 것이라 하다못해 유튜브를 보려고 해도 크롬캐스트 하나는 있어줘야 됐다. 예전에 2개나 구입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 마저도 찾을 수 없어서 TV 박스를 살려볼 생각을 했다.

세상에는 착한 이들이 많아서 Xiaomi Mi Box용으로 나온 안드로이드를 살짝 포팅해서 S905x 박스에 쓸 수 있도록 올려둔 것을 발견했다. 사실 반신반의했다. 2016년에 나와서 당시에도 빌빌거리던 안드로이드 박스에 안드로이드 TV 9.0을 올려서 뭘하겠단 것인지.

문제는 TV box에 이것을 설치하는 것인데 아무리 검색한 방법대로 해도 TV box가 컴퓨터에 인식이 안되서 이틀을 허비하고 포기했는데, 집에 있는 다른 노트북에 연결해보니 인식을 하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이게 무슨 이유에서인지 마더보드에서 곧장 연결되는 USB 단자가 아니면 인식이 안되는 문제가 있던 것이었다.

무슨 말이냐면 마더보드에서 곧장 나오는 USB 포트가 있는가 하면 PC 케이스 전면에 달려있는 소켓으로 나오는 포트도 있는데, 후자는 USB HUB라는 칩 하나를 거쳐서 연결이 된다. 다른 장치들은 잘 인식이 되어 쓰고 있었으니 아무 문제 없겠지 했는데 잘 되지 않으니 정말 별에 별 쓸 데 없는 짓을 다 하고나서야 원인을 찾게 된 것이다.

어쨌든 안드로이드 TV 박스가 일단 인식만 되면 그 이후로의 과정은 매우 간단하다. 그냥 롬 설치. 끝!

결론적으로 말하면

요약하면 안드로이드 TV 9.0에서 Youtube app과 Kodi를 돌리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넷플릭스/아마존 무비는 안되니 기대하지 말고

기존의 안드로이드 6위에 꾸역꾸역 돌아가던 펌웨어를 쓰고 있다면/쓸 생각이 있다면 당장 업데이트하길 권한다. 사실 크롬캐스트 기능도 없었는데 정식 안드로이드 TV OS 9에서 돌게 되므로 이 기능도 자동으로 와서 붙게 되었다. 아직 dolby/dts passthru 기능이 되는지 확인 못해봤는데 사실 티비 박스에는 광단자가 있는 반면 Mi Box에는 없기 때문에 이 기능이 될지 안될지는 확인해봐야할 일이다.

필요한 프로그램 (구글 검색으로 쉽게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