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차론으로 돈까스 만들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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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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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빵가루를 사오거나 식빵을 대충 말려서 튀김옷에 입혀서 먹는데 체중 감량을 목표로 키토 다이어트 중이라 탄수화물이 0이라는 치차론을 사다가 만들어봤다. 그냥 과자삼아 먹으려면 뭐랄까 과자 자체가 너무 뻥튀기가 되어있어서 별로 먹은 것 같지도 않고 뭐 그다지 향도 유쾌하진 않은데 아마도 탄수화물 - 특히 설탕이 없어서 그런 것 아닐까 생각해 본다. 원래 설탕이라든가 조미료가 없는 재료 그대로의 맛은 담백하고 별로 먹은 것 같지도 않은 게 사실 아닌가? 너무 우리 입맛이 그런 쪽으로 너무 길들여져있어서 말이다.
치차론이란 게 막상 뜯어보니 돼지 껍데기를 잘 튀겨낸 과자 같은 것인데 살짝 양념도 되어있어서 돈까스 튀김 옷을 만들 때 쓸만하다 생각을 했다. 실제로 돈까스를 (라고 하지만 사실 돼지 등심 튀김이다) 튀겨보면 빵가루 보다 더 바삭한 것 같고 특유의 냄새(?) 같은 것도 잘 모르겠다. 만족도는 높다. 다만 이게 곡물로 만든 게 아니라 가격이 좀 더 비싸다 뿐이지. 어차피 비용을 따지기가 뭐한 레벨의 재료들이라 의미없다고 본다.
잘은 모르겠지만 요새 측정 중인 키톤 레벨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 예전에 없던 양배추를 식단에 넣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설탕이 잔뜩 들어있는 쿠키라든가 양념, 피자나 빵의 냄새를 맡으면 정말 엄청난 식욕이 솟아오른다. 그런데 이런 것도 즐길 수 없다는 것은 마치 세상에서 버림받은 존재가 되어버린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