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카 의미 있을까? 나같은 사람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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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차량의 장점은 감속을 할 때 그 운동에너지를 충전해두었다가 재활용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차량이 정지했다가 출발할 때 그것은 개솔린 엔진이 아닌 전기 모터를 이용해서 연료효율을 높인다는 것에 있다.
그냥 연비만 보면 도심지 연비를 내세우기 때문에 대충 30mpg 정도 나오는 일반 개솔린 차량 (중형 세단, 소형 SUV)을 모는 입장에서는 연비가 40mpg 정도 되는 하이브리드 카를 보면 주유 빈도가 3/4 정도로 줄어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데, 실제로 그렇게
따라서 출발 정지가 잦은 시내 주행에서 개솔린 차량대비 이득이 극대화되고 장거리/고속 주행에서는 사실상 이 충방전 시스템의 개입이 거의 없어지기 때문에 개솔린 차량 대비 이득이 급감, 아니 아예 없어진다.
요새 나오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보면 개솔린 엔진의 출력을 연비를 높이기 위해 줄여놓고 그 부족분을 전기모터을 개입시켜 보상하는 형태로 되어있고 그것을 전륜 후륜에 독립시켜 놓았기 때문에 AWD라고 하면 그냥 하이브리드 구성을 해버리는 모양새를 보여준다. 이것이 설계 및 제작 공정을 단순하게 하니까 여러가지로 이득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여기서 배터리의 용량을 키우면 온전히 배터리의 힘으로 단거리 주행이 가능할 뿐더러 온전히 전기차처럼 사용할 수도 있게 했는데, 그 배터리의 용량을 더 키우진 (차량 중량이 늘어나서 효율이 떨어지게 되므로) 않는 듯 하다. 대략 20마일 거리를 전기모터로 왕복할 수 있는 정도의 배터리 용량을 가진 차들도 나온다. 그러나 차량 가격이 급격히 올라간다.
예전에도 계산해 봤지만 출근차량에 대해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택하면 큰 이득이 있을까 계산해보면 배터리 교체 비용을 고려하면 이득이 전혀없는 것으로 나온다. 특히 코로나 시절을 지나면서 ‘매일 출근’이란 개념이 사라져서 ‘가끔 출근’으로 바뀌면 하이브리드 차량의 이득은 급감한다. 매일 출근하다가 이틀 간격으로 출근한다고 하면 연료비 지출이 절반으로 떨어지는데다 도심지 출근시 정체가 해소되는 효과가 있으니까 말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쾌적한 지역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면 시내주행거리보다 장거리 주행거리가 길어지게 되므로 이득은 더 떨어지게 된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득이 없다. 포스트 코로나시대엔 더더욱. 시내 주행만 온종일 해야 하는 택시라면 모를까. 아 미안하다. 교통정체가 생활인 서울 지역에서 운전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전기차 혹은 하이브리드카가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 나처럼 도심 주행 5% 그리고 나머지가 전부 고속도로 혹은 장거리 주행, 또 러시아워는 최대한 피하는 내 입장에선 아무리 봐도 실익을 찾기가 어렵단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