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필수템 사용 방법을 여태 모르고 살고 있으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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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정말 좋은 소프트웨어가 많이 풀려있다. 주로 컴퓨터 노가다를 뛰는 이들이 여럿이 같이 일할 때 관리를 쉽게 하기 위함인데, 워낙 대기업의 코딱지 같은 부서에서만 일 해오다보니 신문물(?)도 아닌 보편적인 툴도 모르고 살아오고 있다. 이런 것에 진작에 익숙해있던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아니 그걸 모르고도 어떻게 일이 되느냐?’ 할 수 있지만, 그런 소프트웨어가 없었을 때도 일은 돌아갔으니까. 컴퓨터로 쉽게 하면 될 걸 사람들이 고생해서 일을 이루었다고 보면 된다.
다 같이 알아야 할 일을 회의 들어갔던 사람들 몇몇만 알고 있다가 나중에 문제 터지면 이 사람 저 사람 새로 투입하고 영문도 모른 상태에서 일을 하고 당연이 효율 개판에 계속 문제만 터지게 되는데 그래도 어떻게 어떻게 굴려갔단 거다.
내 경험으로는 구멍가게 같은 조직, 특히나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해야 하는 조직에선 그래도 리더가 머리가 좀 깨어있고 일 관리가 안되서 죽을 지경에 이르거나 하면 이런 툴을 도입해서 쓰고, 그걸 여태 모르고 살아오고 있다면 당장의 일이 빨리 돌아가지 않아도 돈 들어오는 데 별 문제가 없는, 아니면 누군가가 죽을 힘을 다해서 모두의 문제를 풀어내고 있는 조직일 수도 있지 싶다.
나는 인간대 인간으로 하는 미팅을 싫어한다. 어차피 음성 언어로 떠들어봐야 컴퓨터에서 일어나는 개판인 상황을 요약해서 얘기할 수도 없고 상대방에게 이해를 시킬 수도 없으니까. 그리고, 규칙적으로 미팅을 자주 한다고 (풀 역량이 없어서 안 풀리는) 문제가 풀리는 것도 아니고 자동으로 관리되는 것도 아니고 진도를 나가게 할 수도 없다. 그저 시간만 소비하고 일은 일대로 못하고 막상 들어가면 별반 나오는 얘기도 없으니 의욕만 떨어지고… 또, 심각한 문제가 회의 할 때 딱 떠오를 일도 없는 것이니까 메일을 보내게 되는데, 어차피 다들 귀찮아서 메일 안열어보고 하면 그냥 다 잊혀지거나 그러려니 하게 된다. 같은 얘길 이 놈 저 놈한테 계속 반복해야 되는 일도 생기고.
그래서, 쉽게 말해 보드 + 메일링 리스트 + 연동 플러그인 (git/jenkins/…)로 굴러가는 것이 누군가 이것을 대신 해내기 위해 개노가다를 하는 것보단 훨씬 낫다고 본다. 그러니까 시스템 셋업할 때 잠깐 고생하면 나중에 전부 연동되서 자동화되어 굴러가게 되니까 귀찮아서 차일 피일 미루면서 노가다란 노가다는 다 하는 것 보다 낫단 말이다. 그게 jira라든가 confluence라든가 gerrit이 하는 일이다. 씨너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