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ws 11이 나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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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s 11이 나온 지금 나는 벽장에 있는 컴퓨터에 원격으로 접속해서 VM으로 windows 11을 올려보고 있다. ssh-X를 통해서 원격 접속해서 qemu로 설치하고 있는데, 마치 콘솔로 작업하는 정도로 빠르고 부드럽게 구동되고 있다. 정말 세상 많이 좋아졌다. 아마도 LAN에서 10Gbps가 보편화되면 파워풀한 PC를 꼭 가지고 있어야 할 필요는 없어지지 않을까 한다. 값비싼 장비들은 그냥 공유해서 쓰고 그 위에 VM 혹은 container에 각자의 작업을 구동하는 식으로 가면 되지 싶다.

뭐가 달라졌냐고?

설치파일은 4GB쯤 되는데, bloat ware가 제법 내장되어있고 정식 구입을 종용하는 app들이 들어와있다. 이것은 예전에도 그랬지만 상당히 거슬리는데, 여기서 애플과의 격차가 생겨버리는 거라고 본다. 이렇게 해놓는다고 안 팔릴 소프트웨어가 팔릴 리도 없고 이런다고 bloat ware를 사람들이 더 쓰게 되는 것도 아니다. 쓸데없이 파일 시스템 용량을 차지하면서 쓸데없이 시스템 로드를 잡아먹고 있을 뿐이다.

Bloat ware가 눈에 뜨일 때마다 이걸 어떻게든 지워버려야 할텐데 하는 생각과 불쾌감이 계속해서 microsoft의 평판으로 쌓여가게 되는 것이다. 마치 Xiaomi의 폰 안에 잔뜩 들어있는 bloatware를 보면서 Xioami의 높은 가성비의 폰에 대한 이미지가 사라지면서 저가 이미지의 평판만 쌓이게 되는 것 처럼.

이렇게 지저분한 짓을 하면 당장에 매출이 증가한다거나 데이터를 더 취득하게 되는 등의 이득이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점점 더 이 회사의 제품을 멀리하게 될 뿐이다. 그래서 내 PC에 올라가 있는 OS가 linux인 것이고 윈도우즈는 마치 지저분하지만 어쩔 수 없이 써야되는 응용프로그램처럼 VM으로만 올라오는 것이다. 평소 업무는 모두 MacOS 아니면 linux 위에서 이루어진다.

이게 Microsoft windows의 현재 위상이다. Linux에서 command line으로 간단히 utility 몇개 돌리면 해결될 일을 여러 개의 윈도우즈 + 여러 번의 검색을 통해서도 해결 못하게 되어있는 답답함은 여전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bash라든가 linux와 최대한 비슷하게 하려고 윈도우즈로 포팅된 플랫폼 (Msys라든가 Cygwin등)을 올리거나 Windows subsystem linux (이 말은 지금 다시 봐도 Linux가 Windows 하위에 있다는 인상을 풍긴다)을 올려서 써야 그나마 쓸만한 OS가 된다.

21세기에도 MS office 때문에 어쩔 수 없이 Windows를 쓰고 있는데, 이젠 bloat ware까지 넣어서 마이너 업데이트가 메이저 업데이트로 되어 나오고 있는데다, Linux 기능이 없으면 절름발이 수준의 OS에 불과한 주제에 linux를 자신의 subsystem으로 두고 있다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