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father를 이제서야 정주행

예전엔 이 ‘대부’ 씨리즈가 그냥 갱단에 대한 영화인데 총도 안쏘고 막연히 지루하기만 한 영화인 줄 알고 제대로 본 적이 없었는데, 이 영화가 나온지 이제 50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 처음으로 정주행했다.

인생의 단 맛 쓴 맛 좀 보고 나야 이 영화를 볼 수 있었던 것일까? 여기서 ‘영화를 본다’는 게 그냥 눈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를 본다는 게 아니라 적어도 극중에 등장하는 캐릭터에게 동화되어 영화의 흐름에 맞춰 간다는 말이다. 이게 안되면 영화를 끝까지, 아니 10분도 볼 수 없다 ‘나 뭣허냐?’ 싶으니까.

모두가 졸작이라고 이야기하는 3는 이야기 할 필요가 없는 것 같고 1/2만 놓고 이야기하겠다.

영화의 음악은 Nino Rota라는 분이 담당하셨는데 이 분은 Romeo and Juliet의 음악으로도 유명하다.

뭐랄까 음악은 좀 영화에 비해 감정적으로 호소하는 바가 너무 크다고나 할까? 대부의 메인 테마가 주는 느낌에 비해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대부는 어떻게 필부가 마피아의 두목이 되었는가를 다루는 것이라 ‘뭐가 이리 애절하지?’ 하는 느낌이 강했다고나 할까.

영화의 제작 배경이 1972-4년이었음을 감안하면 충분히 훌륭한 영화이니까 더 얘기 해봐야 무엇하겠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