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이 온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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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듯이 돈을 풀기로 한 게 2020년 3월 경인 것으로 아는데 2년이 다 되고나니 여기 저기서 인플레이션 난다고 난리다. 대표적으로 터키에서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터졌다는 뉴스가 보인다. 원래 터키는 돈 단위가 높기로 유명한 나라로 알고 있는데 거기서 터졌다니 놀라울 일도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그걸 반면교사 삼아서 준비할 때다, 대비해야 한다 이런 얘길 하는 것이다.
아주 간단히 말해서 미국 주가 지수가 얼마나 가파른지만 봐도 알 수 있지 싶고 나처럼 아침에 일어나면 주가 부터 쳐다보는 사람의 입장에선 +가 아닌 날이 드물 정도였다고 (최근 1-2주는 오미크론 때문인지 제법 내렸지만) 할 수 있을 것 같다. 웃긴 건 큰 문제가 터져서 내린다 어쩐다 부정적인 입장이 하루 내내 나오다가 다음 날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또 신나게 오른다.
경제전문가라고 해서 (한국) 방송에 나오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걸 보면 해법은 대개 한결 같다.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현금보단 실물자산, 금/달러/…
2008년 금융위기때나 팬대믹 시작하자마자 주식 폭락, 그것을 회복시키기 위한 돈풀기가 나오는 걸 보면 ‘달러’가 믿을 수 있는 통화인가 싶은데, 미국에서 풀어놓은 돈에 의한 부작용은 전세계가 나눠 맞는 시스템이다보니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 싶다. 어쨌든 IMF 그리고 911이나 리만사태 그렇게 거의 10년 주기로 사건이 터져주니 다들 영민해져서 이런 일이 터질 때마다 잠시 폭락하는 듯 하지만 주식/부동산/각종 실물자산들이 크게 오른다. 아니 이럴 때마다 돈을 미친 듯 풀어서 돈 가치가 크게 하락한다. 그래도 늘 위너는 대대로 위너인 이들 (막대한 실물자산을 보유한 이들)이다보니까 이런 일이 터질 때마다 빈부격차는 개개인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점점 더 커진다.
이젠 아예 주식시장은 그냥 내내 달리기로 한 것 같다. 연준은 주식시장의 눈치를 보는 입장이 되고. 그렇게 많이 풀어놓은 돈을 다시 회수하려면 엄청난 인플레이션은 필수다. 이 시절에 낮은 금리를 이용해서 실물을 잔뜩 잡아 놓은 이들만 이득이다. 금리를 올리겠다고 하지만 많이 올릴 수가 없다. 아니 올리기는 할까 과연?
이걸 몰라서 투자를 안했나? 일단 내가 들어가면 떨어지는 주식/부동산 시장 때문에 안한건데…
이미 임금은 계속 상승하고 있고 인플레이션 속도를 생각하면 실질 임금 하락은 필수일텐데 아무리 임금을 올려준다 하더라도 물가 상승률에 미치지 못할 텐데 여기에 코로나까지 겹쳐져서 (그런데 이거 과연 끝나긴 하는 건가?) 생활은 더욱 더 퍽퍽해질테지만, 그런 변화라는 게 서서히 일어나는 것이다보니 아무렇지도 않은 듯 또 이렇게 10년 흘러가겠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