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하드웨어를 샀을 때 설치하고 싶은 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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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OS는 진작부터 좋았으니까 얘기할 필요가 없고 Linux 세계가 많이 좋아져서 이젠 울며겨자먹기로 윈도우즈를 설치할 이유가 없다는 사실이 나를 즐겁게 한다.
설치하는 데 들어가는 시간이며 설치된 뒤에 해야 할 일 모두 다 따져봐도 윈도우처럼 짜증나는 OS가 없다. 이젠 감히 linux OS를 설치해도 제법 괜찮은 게임들을 할 수 있고 (물론 대다수의 게임들은 윈도우 세계에 있다만) 개인 용도로 뭔가 개발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보면 gcc/g++이란 어마어마한 툴이 있으니 남부러울 게 없을 뿐더러 각종 platform indepedent tool들은 무조건 리눅스에서 더 잘 돌고 더 빠르다.
신기하게도 x86이 영원히 개인용 컴퓨터세계를 먹어버리고 있을 것 같았지만 애플 덕택에 저전력/고성능의 ARM이 나왔고 그 덕택에 작년부터 많은 혜택을 보고 있다. 다만 아쉬운 사실은 어차피 윈도우처럼 기존의 막대한 asset들을 재활용하기에 그다지 유리하지 못한 linux세계에서도 이런 실속있는 하드웨어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듯 한데, 애플의 하드웨어가 범용하드웨어가 되지 못한 것은 다소 아쉬운 일이다.
무슨 말이냐면 MacOS에서도 이렇게 엄청나게 빠르게 돌아갈 거라면 linux가 올라갔다고 하면 그 성능이 더더욱 엄청 날텐데 하는 것이다. 물론 M1 Mac용으로 개발되고 있다는 리눅스가 있긴 하지만, 메이져 배포판이 나올 정도로 제대로 서포트 받고 있는 것과는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그 최적화된 하드웨어IP들은 모두 리눅스 세계에서 맘대로 사용할 수 없다. 모든 게 비공개이기 때문에 말이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어쩔 수 없이 PC에 윈도우를 설치하고 보니 또 옛날 게임들이나 꺼내서 슬슬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차피 연말에 할 것도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