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A7iv를 산지 두달이 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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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A7을 구입한 게 2014년쯤이었던 것 같은데 지난 2월에 A7iv를 새로 구입했다. 20mm G 1.8과 함께.

20mm f1.8 G렌즈는 이미 명성이 자자한 렌즈이고 사용감도 매우 훌륭했고 나무랄 데가 없는 렌즈인 것에 적극 동의한다. 다만 초광각 렌즈라 광각렌즈다운 특징이 좀 강하다는 차이가 좀 있을 뿐.

A7iv는 매우 좋은 카메라인 것을 인정하고 기능이 매우 많아서 잘만 사용하면 엄청나게 요긴할 것 같은데, 사실 카메라의 주인이 되고나서 이 모든 기능을 다 써봤으면 하지만 일반적인 동영상/인물촬영만 하다보면 거의 쓰지 않는 기능들이 제법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저조도 환경에서 촬영 성능도 매우 훌륭한데, 육안으로 봤을 때 a7을 쓰던 시절에는 어차피 흔들릴 거니까 혹은 어차피 잡음이 많을 거니까 포기했던 샷들도 a7iv로는 대부분 촬영이 가능했고 결과물도 훌륭했다고 해야할 것 같다. 사실상 카메라에 별다른 관심이 없지만 일상 생활에서의 많은 샷을 날리는 나와 같은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건질 수 있는 샷의 개수가 훨씬 늘어난데다 훨씬 이쁘고 좋은 결과를 더 많이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해야할 것 같다.

바디크기는 제법 늘어나긴 했지만 일반적인 DSLR에 비교하면 여전히 가볍고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A6000씨리즈나 A7에 익숙하다면 다소 크게 느껴질 수 있지만. 대충 1-2개월 들고 다니니 쉽게 적응할 수 있게 되었다.

그외에 다양한 편의기능들이 알게 모르게 큰 역할을 해내서 전혀 불편함이 없다. 되도록 정신을 집중해서 사용하다보면 폰카의 편의성 못지 않다는 것도 느끼게 된다.

두달의 기간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여러가지로 일도 많고 해서 제대로 잡아본 것은 3-4회 정도에 불과했지만 뭐랄까 이 카메라로 안착해서 앞으로 최소 10년간은 카메라 바꿈질은 안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화소수가 늘면서 jpg결과물도 크게가 제법 늘었는데, 그 때문에 파일을 옮기거나 백업 받을 때 속도가 제법 떨어지긴 했지만 결과물의 해상도와 쨍함을 볼 때 그 수고가 전혀 아깝지 않고 4k 60p가 대세가 되는 시절이 오더라도 별로 아쉽지 않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일반적인 동영상 촬영에서 4k 30p만으로도 충분한데다 화각을 좀 희생해서 60p를 촬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4k 30p에 일반적인 화질의 출력만 선택하더라도 결과물의 크기는 어마어마하다. 결과물의 품질이 이 정도만해도 충분히 좋기 때문에 구태여 더 욕심을 부리고 싶은 생각은 사라진다. 더구나 손떨방의 성능이 좋아서 핸드핼드로 촬영해도 결과물이 좋고 삼각대를 사용하는 일반적인 경우는 원본만 따져본다면 거짓말 좀 보태서 거의 프로급의 결과물이 나오니까 욕심을 부릴 이유가 없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