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쇼핑 중..

한동안 새 기타를 사지 않았다가 기분 전환으로 한 대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열심히 뒤져보니 그간 눈이 높아진 까닭인지 Ibanez나 Musicman의 물건들은 별로 끌리지가 않고 Kiesel로 가자니 옵션 낚시질을 엄청 해놔서 사고 싶은 맘이 다 떨어졌다. Kiesel은 항상 그랬다.

사실 RG J custom이 가성비가 꽤 훌륭한데 문제는 프렛보드다. 이놈의 프렛보드의 tree of life라는 인레이가 박힌 것은 쉽게 적응이 안될 뿐더러 조명이 흐리멍텅하면 나처럼 프렛보드만 보고 철저한 계산/패턴 암기를 통해서 손가락을 움직여야 하는 음치들에게는 치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또 결국 오랜만의 기타 쇼핑 욕구는 이렇게 죄절되는가 싶다. 솔직히 RG5120M이란 모델이 제법 끌리는데 막상 구입하려고 보니 파랑색의 ash 무늬가 올라간 모델을 구할 수 없었다. 그냥 밋밋한 솔리드 무늬의 보라색 바디를 가진 모델만이 판매중이었는데 MIJ 기타도 예전같지 않구나 하는 생각만 들게한다. 가격은 웬만한 J-custom 급이라고 보면 된다.

여기에 붙어있는 Fishman의 픽업은 나름 특색이 있는 모델이긴 한데, battery가 붙는 것으로 보아서 픽업 안에 voicing을 하는 별도의 EQ가 들어있는 것으로 보였다. 역시나 구매의욕을 좌절시키는 옵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