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8/FM3, Quad Coret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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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8을 사실상 다 늦게 2017년에 구입했던 것 같은데, 곧 얼마 안 있어서 아담한 사이즈의 FM3가 나왔고 Neural DSP란 회사에서 어여쁜 모양을 한 Quad Coretex란 제품을 내놓았다.

뭐랄까 AX8도 AxeFx2가 나올 시절에만 해도 꽤 좋은 외관에 요긴한 물건이구나 했는데 막상 휴대하기 좋은 FM3라든가 미려한 인터페이스의 Quad Coretex를 보고 나면 상당히 투박하단 생각을 하게 된다. 거기에 무게까지 상당해서 제법 큰 백팩에 넣고나면 그 무게 때문에 백팩에 달린 스트랩이 혹여나 끊어지지는 않을까 싶을 정도니까 말 다했지 싶다.

사실 기타 이펙터/앰프 모델러가 이 정도까지 오고 나면 소리는 다 거기서 거기일 것이고 휴대성과 용이함만이 남게 되는데 그런 의미에서 Ax8는 제법 실격이지 싶다.

이펙트의 설정이며 응용방면에 있어서는 단연코 Fractal Audio의 제품이 우수한데 거기에 FM3에는 나름 잘 튜닝된 IR이 있어서 쓸만하다. 아쉬운 것은 제품의 크기 때문에 많은 노브를 넣지 못했다는 것인데, 그 때문에 라이브시 설정을 변경하는 것은 불편할 수 밖에 없다. Quad Coretex의 경우는 인터페이스가 매우 미려한 편이지만 세밀한 조정은 역시나 쉽지 않고 인터페이스 자체가 많이 단순화 되어있는 것이라 이펙트 설정에 다소 민감한 이들에겐 역시나 AX8이 여전히 선호되고 있다.

그러나 제품이 나온지 꽤나 오래된 상황이고 보면 절대적인 인기는 높지 않다고 봐야할 것 같고.

Quad Coretex는 AI로 다른 앰프의 성질을 그대로 베껴오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는데, 대충 보면 그것이 Kemper의 제품에 있는 아이디어로부터 착안해서 형태만 바꾼 기능들이 제법 여기 저기에서 쓰여지고 있다고 봐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