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쓸 시즌이 왔다..

사실 2019년 쯤엔가 너무 심심해서 특허 좀 쓰고 그렇게 받은 걸로 쓸만한 카메라나 하나 사야지 했는데, 지금보니까 팬대믹으로 들어앉기 전까지 대충 7개를 filing 한 걸로 나온다. 세금 떼고 받은 것만 계산해도 나름 재미는 있었지 싶은데 그간 이런 저런 일에 다 들어가서 쓰였고 소박하게 A7IV에 20mm f1.8 마련한 것으로 만족한다. 워낙에 여긴 sales/income tax가 커서 ‘받는 돈 = 쓰는 돈’의 등식이 성립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명목상 받는 돈은 적어도 쓰려고 하는 돈에 2.5배쯤은 있어야 한다. 왜? 받는 돈이 보너스로 취급되는 거라면 일단 세금으로 절반이 날아가고 내 주머니로 들어오는 돈은 나머지 절반이라고 생각해야 되고 물건을 사려고 보면 sale tax가 꽤 붙어서 그냥 price tag에 있는 숫자만 합산하면 막상 돈을 지불할 때 놀라게 되니까.

팬대믹으로 2년간 특허를 쓰지 않았는데, 이번엔 이런 저런 방법으로 특허 불리기 작업을 해서 2-3개월 간 10개 정도 쓰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지난 번에 쓰려다가 쓰지 않은 아이디어를 포함하면 10개쯤은 어렵지 않으니까.

좀 웃긴 건 특허로 푼돈 벌이라도 하려고 열심히 쓰다가 보면 이직하게 되는 일로 특허 보상금을 제대로 못 챙기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단 거다. 과거에 그런 경험이 있었다. 황당하지만 퇴사한 마당에 다시 달라고 하는 것도 뭐하고. 이번엔 별 일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