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가 백신 부스터 접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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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이 백신을 updated booster 또는 bivalent booster라고 부르는 듯 하다. bi(2) + valent(value + adj?)로 이해하면 되는 모양이다. 2가지 변형에 대응하기 때문에 2가 백신이라고 부르는 모양인데 새로 추가된 것은 오미크론 BA.4, 5에 대한 것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이 후자가 현재의 코로나 유행을 이끄는 대표적인 변종인가보다.
대략 이번 달 초에 긴급 사용 승인이 나고 빠르게 배포되어 대략 지난 주 부터 사람들이 인근 약국이나 접종소에서 맞기 시작한 모양인데 난 오늘 (9/12, 월요일)에서야 맞을 수 있었다. 접종소 예약으로는 거의 비어있는 슬랏이 없고 9월 하순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나왔는데 막상 가 보니 사람도 거의 없고 아침에 내가 개시하는 정도였다고나 할까.
증상이 어떠하냐고 묻는다면 3차 접종 (1차 부스터)때 처럼 오전에 접종하고 대략 2시간 정도가 지나니 기운이 없어지고 졸립기도 하고 몸이 찌뿌둥하는 정도로 그쳤다. 대개 18시간이 지난 다음에 열과 오한이 찾아왔다는 사람이 있는데, 6시간이 지난 지금 아무렇지도 않다. 다만 어제 운동을 제법 했던 터라 근육통이 좀 있는데 그게 약간 심해진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3차 접종 때에도 접종 후 2-3시간부터 몸이 무겁고 찌뿌둥하고 졸린, 그리고 일에 집중하기 어려운 정도의 증상이 있다가 대략 4시간이 넘어가면서 서서히 몸이 원래대로 돌아가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도 증상은 마찬가지로 비슷한 것 같다. 증상의 정도는 3차 대비 약해진 것으로 느껴지는데, 새로운 성분이 추가 되었으니 아마도 그것이 나중에 발현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 추후에 업데이트 하겠다.
물론 오늘 밤이 지나봐야 확실히 아무런 증상이 없었다거나 그냥 좀 찌뿌둥하고 말았다가 되겠지만 대충 한 숨 푹 자고 일어나도 비슷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러니까 기존 코로나에 대한 백신 성분의 양도 줄고 추가된 변종에 대한 백신의 양도 작은 편이라 접종 후 부작용도 줄은 것 아닐까 하는데 팔이 뻐근한 것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팔을 뻐근하게 만드는 약 성분은 백신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것이고 공통된 것이니 그러려니 해야할 것 같다.
정확하진 않지만 대략 새벽 2-3시쯤 오한이 찾아와서 뒤척이다가 아침이 밝아 올 즘엔 몸이 뜨거워져서 (체온 변동이 있어서) 깨기도 했던 것 같다. 찌뿌둥하고 뭔가 약한 몸살이 있는 듯한 기분이 오전 내내 지속되다가 서서히 사라져갔다. 시간을 계산해보자면 오전 9시 접종 후 대략 18시간 후에 제대로 몸살 기운이 왔다고 해야할 것 같다.
사실 한국처럼 인구밀도가 높고 대중 교통, 직장, 공공 장소를 자주 이용해야 하는 곳에서는 환절기에 몸살 같은 게 가끔 씩 있었던 기억인데 그게 너무 오래 된 일이다보니 어쩌다 이런 몸살 기운이 오면 참으로 (아프다며) 대단하게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나보다. 환절기에 감기 한 두 번 앓고 지나가는 게 흔하던 시절이 그리 오랜 엣날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보면 나름 몸살에 대한 추억을 되살려주었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