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book pro charger

16 inch macbook pro에는 140W 정격인 파워가 들어있다. 파워 자체가 무겁고 크기 때문에 휴대성은 좀 떨어진다. 요새 나오는 GaN charger들은 워낙 소형이라 비교가 되는데, 대개 소형의 GaN charger는 잘해야 65W 정도의 출력을 낸다니까 뭔가 더 출력이 큰 걸 구입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래서 Macbook pro 16 inch의 전력 소비량을 측정해보니 대략 10watt 이내의 값이 나왔다. 나처럼 본체의 디스플레이를 거의 쓰지 않는 경우는 그보다도 더 낮게 나왔는데 대충 7-10와트 정도를 왔다갔다하는 수준이었다. 워낙에 전성비가 좋은 물건이라 웬만한 인텔 랩탑들에 비하면 월등히 낮은 전력소비일 뿐 아니라 전기료 따위 걱정하지 않고 늘 켜놓을 수 있는 그런 물건 되시겠다.

그럼 도대체 어떤 전원을 구입해야하는가 하는 의문이 생기는데, 네맘대로다. 20W짜리 GaN charger가 사실 가격도 저렴하고 휴대성도 좋지만 이 정도면 일상적인 소비전력을 커버하면서 살짝 충전시킬 수 있는 정도가 되겠다. 그러니까 외부에서도 늘 전원장치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서 쓴다면 아무 무리가 없고 가끔씩 어느 정도 방전된 상태의 맥북을 비교적 느린 속도이긴 하지만 충전도 시킬 수 있다. 아예 파워를 off한 상태에서 충전한다면 비교적 오래 걸리긴 해도 풀충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테면 잠자는 동안).

30W 정도면 충전속도가 제법 올라가고 65W의 소형 GaN charger 정도면 16인치도 능히 커버가 가능하다. 제법 로드가 걸리는 일을 하면서도 충전도 가능한 정도가 되겠다. 16인치 Macbook pro가 특별히 전원을 더 필요로 하는 이유는 커다란 내장 디스플레이 때문인데 디스플레이를 외장 디스플레이를 쓰거나 하면 마찬가지로 아무 문제 없다.

개인적으로는 특별한 charger 없이 그냥 범용의 파워 익스텐션에 달려있는 USB port (5V upto 2.4A)에 그냥 연결해서 사용해도 별다른 아쉬움 없이 잘 사용했다. 뭐랄까 140W의 power block은 overkill인 거다.


잘은 모르겠으나 요즘 power consumption을 측정하면 대략 5W 내외로 왔다갔다 하는 걸 볼 수 있다. 더구나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상태로 놔두면 3W 이내의 값이 찍힌다. 아마도 나도 모를 이유로 컴퓨터가 열일하고 있을 때 파워를 측정한 게 아닌가 한다. 시험삼아 20W짜리 charger에 연결해서 오래 사용해봤는데 charger가 과열되는 것도 없고 그렇다고 battery meter가 줄지도 않았다. battery가 어느 정도 방전된 뒤에 측정해보면 좋겠지만, 사실 내 경우는 battery가 하는 일은 이동 중에 RAM의 내용을 유지하는 정도 밖에 없으므로 거의 방전될 일이 없다.

무엇보다도 좋은 점은 battery가 있어서 시스템을 셧다운/리부트 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mac mini라도 완전히 power를 꺼버리는 hibernation을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했다고 하더라도 전원이 끊어지면 어찌될지 모르는 일이므로 아무리 이동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도 이런 일은 하지 않는다.

뭐 혹자의 경우는 20W charger로는 부족하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내가 1주일 가량 사용해 본 바로는 아무 문제없다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