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의 위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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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란 것에 사실 별로 관심이 없었다.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살 일은 없을 거라는 짧은 판단하에.
그런데 살아가면서 어떤 일은 매우 주기적으로 반복되기도 하고 반복하는 일상 자체를 자동화하면 정말 편리하겠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실 돈벌이를 하는 회사에서 하는 일도 많은 부분을 (개인적으로) 자동화시키면 효율이 엄청나게 오를 뿐 아니라 그로 인해서 생긴 잉여력을 활용하면 삶을 즐겁게 만들 수 있다.
문제는 직업에 따라서 자신이 하는 일이 완전하게 자동화가 가능해서 사실상 출퇴근을 할 이유가 없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대부분의 일이 다 자동화 되어 있고 그게 당연시 되어서 사실상 엄청나게 많은 일을 하면서도 늘상 바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것은 원래 그러한 것이니 어쩔 수가 없다.
컴퓨터로 어떤 일을 자동화하는 것은 사실 반복된 패턴의 일을 컴퓨터 언어로 작성해서 그것을 주기적으로 혹은 비 주기적으로 시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매우 단순한 일이라 자동화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하는 일도 자동화해놓으면 몹시 편리할 뿐 아니라, 그것을 규칙적인 것으로 OS의 scheduler (cron 같은)에 등록해놓으면, 또 조건식을 잘만 설정해놓으면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일들까지 신경 쓸 이유가 없어서 좋다.
물론 매우 편리한 반면 이 체계가 한번 무너지면 매우 불편하게 된다. 자동화해놓은 일들은 한번 완전히 익숙해져서 더 이상 반복하게 되지 않게 되면 완전히 잊혀져서 과거에 어떤 식으로 자동화해놓았는지까지 싹 잊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래서 어떤 시스템이나 관리 체계가 제대로 셋업되면 되도록 이런 것을 잃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게 되는데, 아쉽게도 나는 1년에 한번 정도는 시스템이 싹 날아가거나 해킹 피해로 시스템을 날려야되거나 하는 일들을 겪다보니 이 역시도 익숙해졌나 싶은데, 여전히 날아갈 때마다 힘들어진다.
최근에 ChatGPT가 나오고 이게 API로 제공되어 일상생활의 자동화에 반영할 수 있게 되다보니 편리함이 몇 십배로 늘어났다. 그러니까 우리 생활에 인공지능이라고 부를만한 제대로 된 인공지능이 나오다보니 내가 내 개인적인 심부름을 믿고 시킬 수 있는 존재가 하나 생겨난 셈이다. 그러니까 OpenAI에서 투자한 컴퓨터 자원과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내 일상생활에 적용해서 스트레스와 업무부하를 떨굴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이다.
이게 왜 좋냐고 할 수 있을텐데, chatGPT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일을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단순작업이라고 하면 chatGPT로 하여금 패턴을 학습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게 할 수도 있고, 그것이 가진 많은 지식들을 활용해서 내가 원하는 정보만 골라서 얻어낼 수 있기도 하고 빠르게 문서를 작성시킬 수도 있고 그 결과물의 품질이 너무 우수해서 그것의 장점만 활용하면 그 무엇에도 비할 바 없을 정도로 훌륭한 결과를 얻을 수가 있다.
자동화의 위력이 여기에 달라붙게 되면 내가 단순작업을 처리할 목적으로 사람을 고용해야 할 이유가 사라지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에 진행되던 일들의 품질을 한꺼번에 끌어올림은 물론, 모든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뿐더러 24/7 늘상 일을 시킬 수 있어서 이를테면 제3자에게 작업을 의뢰할 필요도 없이 그냥 말 그대로 나 혼자 글로벌 비즈니스를 꾸려갈 수 있게 된다.
아마도 이것의 활용예는 지금부터 엄청나게 빠르게 불어날 것으로 본다. 또 제 2 제 3의 chatGPT가 일종의 공적자원으로 제공된다고 보면 그 파급력은 정말로 어마어마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