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al interchange

이 주제에 대해서 2005년에 적어놓은 바가 있었다. 이것을 다시 상기하려는 것은 뭐랄까 어떤 정해진 chord progression을 이해하려 함과 동시에 이 chord progression으로 짦막한 곡을 만들어보고 싶기 때문이다.

일단 용어를 정리하면 modal interchange는 현재의 조를 근음으로 하는 major scale의 diatonic chord와 함께 같은 근음을 쓰는 minor scale의 diatonic chord를 쓰겠다는 거다. 그러니까 근음은 같은데 major와 minor를 오가겠다는 거다. 그래서 생겨나는 특유의 느낌을 즐기자는 거지.

사실 Major scale위에 생성되는 diatonic chord만 쓰더라도 편곡 능력에 따라 상당히 멋진 곡을 쓸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 부족하다 싶으면 다음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게 modal interchange이다.

쉬운 예로 Hey Jude(Beatles) 혹은 Creep (Radio head), 또는 Kiss from a rose (Seal) 또는 Change the world (Eric Clapton) 등의 곡이 modal interchange를 쓴다.

어떻게 구분하느냐. 간단하다. 근음보다 한음 아래 코드를 쓰면 100%다. major인 것 같은데 minor스러운 느낌이 스며든다거나 해도 그렇고. Hey Jude같은 경우는 Chorus에서 진하게 나온다. 물론 main theme에서도 나오지만.

Chord가 (natural) minor scale의 chord로 변화하면 Scale도 거기에 맞춰 쓰는 것이 듣기에 좋다. 당연히 C major에서 Bb chord가 깔리는데 B를 누른다거나 하는 어처구니 없는 짓은 잘 하게 되지 않지만.

그러니까, major scale diatonic chord를 기본으로 하되 여기에 minor scale diatonic chord를 넣어서 색깔을 다양하게 만드는 것이다. 단순한 코드 조합을 이렇게 바꿔볼 수도 있고. 물론 chord에 맞춰서 스케일을 바꿔쓸 수 있어야 한다.

이를테면 C-D-E-F-G-A-B-C의 구성의 음계가 C-D-Eb-F-G-Ab-Bb-C가 되는 건데 그러니까 major scale의 3,6,7도 음이 반음 내려가게 만드는 거다.

정리해보자면, major key인데 minor 3rd가 나온다거나 아니면 major 6th, 7th가 나오면 이것은 같은 근음의 minor scale의 음이기 때문에 modal interchange를 하는 구나 알 수 있게 된다. 그러니까 근음의 chord가 major이어야 하는데 웬지 minor가 되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면 그런거다. 쉽게 말해서 하나의 근음으로부터 major와 minor scale을 넘나드는 그런 구성. 그렇게 왔다갔다 하는 걸 말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