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event on 10/30/2023...

매번 애플 이벤트를 구경하고 있지만, 이번 애플 이벤트는 매우 짧았던 느낌이다. 인근 지역인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에서 찍은 듯한 화면이 나오는데 주변이 매우 어두웠는데 이게 발표되던 시점이 이곳 시간 오후 5시라 밖이 대낮같이 훤해서 뭐랄까 조금 대조적이었달까.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다지 밝지 않았다는 게, 물론 할로윈을 생각해서 그런 것이긴 하겠지만, 뭐랄까 좀 인상적이었달까.

어쨌든 많은 이들의 기대대로 M3가 나왔는데, 생각보다 M2에 비해서 많이 좋아졌구나 하는 느낌은 못 받았다. M1에서 M2로 갈 때의 느낌과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고나 할까? 제품이 발표되긴 했지만 실제로 delivery가 되는 시점은 다음 주 부터이고 그래서 그런가 아직 geekbench에 데이터가 올라오진 않았다. 아마도 일반 사용자들의 bench가 올라오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M2의 benchmark 결과로 보면 일반 고성능 PC의 benchmark score 정도 나오는 것으로 그치지 싶다. 물론 이것은 랩탑 수준에서 기대하는 숫자 치고는 매우 높은데, 가격이 매우 높이 올라가버린 상태라서 500불 따리 AMD/Intel CPU core 수준의 bench score가 나오는 거라면 뭐랄까 그다지 덜 기대가 된달까. GPU 쪽으로 많은 향상이 있다는 것도 GPU를 일반적인 디스플레이 용도 외에는 사용하지 않는 나로서는 별반 끌리는 바가 없다.

그러니까 M3까지 나왔지만 최고성능을 내는 제품 (여기서는 M3 max?)의 geekbench score가 아직 7950x3d라든가 13900k 수준이라고 하면 뭐랄까 메리트가 없게 느껴지는 거다. 좀 웃긴 것이 intel CPU는 잘 모르겠지만 AMD CPU의 경우는 MacOS에서는 형편없이 낮은 geekbench score가 나오는 이유로 뭐랄까 M3가 이점이 있지 않을까 싶지만. 인텔의 다음 프로세서 (15900?)는 성능이 대폭향상될거라고 하고 있으니 (늘 그렇지만) 뭔가 노려봄직 하지 싶다. 아직까지는 x86으로 해킨의 문이 열려있는 세상이니까.

에전 2700x에 non NVMe SSD (대략 500MBps 정도의 속도가 났던 것 같다. 요새 NVMe SDD가 4000MBps를 넘기는 것에 비해)를 쓰던 시절에는 M1 mac이 대단히 만족스러웠다. 지금 7950x에 해킨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로 하드웨어 사양이 매우 좋고 풍족한 메모리 때문에도 M1/M2 따위 생각 나지 않지만, 여전히 시스템을 작게 만들 수 있고 방열 팬의 소음 없이 일할 수 있다는 것은 여전히 장점이다. 8개 이상의 thread를 올려서 일을 벌이는 경우를 생각하면 M1/M2는 나름 고성능의 x86들과 경쟁하긴 어렵다. GPU만으로 경쟁하자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더구나 GPU의 높은 가격을 생각하면 적당히 CPU 성능에서 타협하면 가볍고도 쾌적한 환경이 보장되는 것이긴 하니까.

그래서 말하고 싶은 게 뭐냐? CPU 성능을 주로 보는 고성능 PC쪽에서는 애플 M 시리즈가 아직 x86의 가성비를 따라오긴 멀었다? 라기 보단 애플에서는 CPU에 올인한 x86처럼 만들지 않는 전략이구나 할 뿐이다. 그러니까, CPU와 GPU가 적절히 조합된 SoC를 만드는 거다. 뭐랄까 고성능으로 갈 수록 GPU쪽으로 치우치는. small formfactor의 CPU+GPU 조합의 시스템은 Apple silicon을 따라 갈 수가 없고. 최고 사양의 제품은 물론 x86의 업계 최고 제품과 유사한 점수를 낼 정도로 만들어 내지만, GPU가 너무 많이 달라붙게 되어 뭐랄까 GPU가 별 필요없는 이들에겐 의미가 없달까. 어차피 칩 한 종을 찍어내는 데 들어가는 돈이 천문학적인 수준이고 보면 수요가 엄청나지 않음에도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찍어낸다는 것은 미친 짓이니까.

여전히 애플 제품의 가성비를 추구하는 이들은 M1 macbook air를 최고의 물건으로 치고 반대로 ultra/max 제품의 가성비는 현저히 떨어진다고 하고 있다. 그것은 intel/AMD의 대항마들이 있으니까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