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2 정말 쓸만한 신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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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사이저와 80년대 감성 찾기 놀이의 일환으로 옛날 신디사이저 플러그인 이것 저것 만지작 만지작해봤는데 결론은 Logic Pro에 들어있는 ES2 만한 게 없다였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Nord Lead를 모델링했다는 Synth1은 좋은 건 인정하겠는데, 뭐랄까 출력이 약간 탁하고 안정성에 여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외 여러 가지 소프트웨어 플러그인을 써본 결과 나름 개성들은 훌륭했지만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측면에서 모두 ES2에 밀렸다. 개성 충만 신디사이저들은 이미 로직에도 차고 넘치고 옛날 갬성의 Vintage synth도 잘만 주무르면 역시 매우 훌륭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일주일 동안 가지고 놀면서 남긴 결과물들이다.
Logic Pro에 있는 ES2와 built-in effect만 사용해도 나 정도의 취미 레벨에서는 정말 태평양에서 혼자 헤엄치고 있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니까. 더 이상 좋은 장난감을 바랄 수도 없지 싶다. 뭐니뭐니해도 어디 가서 작업하든 별도의 플러그인을 설치 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가장 좋다고 해야할까. 이번에 새로 추가된 마스터링 기능은 원터치로 모든 마스터링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한데, 아무래도 mono source 혹은 성능이 좋지 않은 장비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을 너무 고려한 것이 아닐까 뭐랄까 loudness도 낮고 stereo correlation도 높은 결과물이 나온다.
더 이해가 안되는 것은 마스터링 이펙트를 걸지 않았을 때와 걸었을 때의 차이가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튀는 경우가 region이 끝나는 부분에서 reverb/delay의 tail이 끊어지는 느낌이 난다는 것이다. 바로 앞에서 피아노가 울리다가 region이 끝나버리면 여운도 모두 사라지는 경우라고나 할까? 이걸 그냥 포기하고 단순히 adaptive limiter 하나만 넣어도 결과물은 훨씬 듣기 좋아진다. 더 웃긴 것은 마스터링 이펙트 안에서 level을 그대로 두고 bouncing을 하면 결과물이 clip되거나 overflow가 나는 것인지 단순히 clip되는 샘플들 몇 개만 날아가는 것이 아닌, 부근 섹션이 통째로 못 쓰게 되기도 한다. wave를 받아와서 확인해보면 그 차이가 잘 드러나지 않는 걸 보면 signal chain의 가장 끝이 아닌 중간쯤에서 일이 벌어지는 것 같은데, 뭐랄까 좋은 기능이라고 해서 추가한 것 같지만 별로 좋지 않다고나 할까.
더구나 x86에서는 기능이 제한된다. M1에서 아직 돌려보진 않았는데, 글쎄 큰 차이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