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o Sfogli의 signature model을 한번 사봤다..
on
내가 평생 사본 signature guitar라고 하면 Steve Vai의 Jem 모델 3개와 Korn의 Munky의 signature model이 고작이었던 것 같다. 사실 내가 주력으로 쓰는 기타는 모두 ibanez만 구입했었는데 사실 Marco Sfogli가 Ibanez와 계약하고 있었을 때도 그 시그니처 모델에 매우 끌렸었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지금은 Charvel에서 그의 시그니터를 만들고 있는데, 기타의 구성이나 느낌이 맘에 들기도 했고 민트급의 중고가 매우 싸게 나온 게 이 결말을 만들어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오랜만에 EMG 픽업이 달린 기타 한 번 써보고 싶었고 기왕이면 22 프렛이면 좋겠다 싶었고 기왕이면 모양이 Charvel의 San-Dimas 같으면 좋겠다 했는데 그렇지는 않고 차라리 그 옛날 Steve Lukather가 쓰던 Vally-art의 기타 같아서 그래도 다행이다 하고 구입했다.
소리는 어떠냐고? 그냥 그렇다. 그냥 22프렛 + EMG 픽업이 붙은 그런 소리가 난다. EMG 픽업의 특징상 픽업과 픽업의 블랜딩을 할 때 느낌이 애매해지는 것인데, 이 기타도 그렇다. 차라리 패시브 픽업으로 싱-싱, 혹은 싱-험의 블랜딩이 더 좋다.
또 이런 기타의 특성상 리어의 EMG81을 쓴다고 하더라도 뭔가 육중한 느낌이 별로 없다. 싱글/험버커가 모두 잡음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만 취하면 되지 싶다. 기타의 게인을 너무 주면 원래 잡음을 피할 수가 없고 ground noise뿐 아니라 man-made noise도 굉장히 잘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