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배터리 오래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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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차를 받고서는 일종의 range 노이로제같은 게 생겨서 80% 정도로 맞춰놓고 있어야 될 것 같고 혹시 모르니 할 수 있으면 85%까지 채워놓고 다니자 하는 생각으로 충전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
NMC 배터리의 경우 보관시에 충전 정도를 55% 이하로 하는 경우 배터리의 degradation이 낮았더라라는 최근의 실험 결과를 가지고 다들 55% 이상의 충전상태로 보관하지 말자 하는 식으로 이야기가 되고 있는 것 같다. LFP 배터리의 경우 100%를 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더라 하는 얘기가 있긴 한데, 실험 결과에서 보면 대략 70% 이하로 하는 것이 열화가 작았다 라고 한다. 그러니까 NMC 배터리를 쓰는 차라고 하면 될 수 있으면 55% 이내로 충전된 상태를 오래도록 유지하게 두는 거다. 멀리 갈 때만 바짝 올려서 충전해줬다가 매일 매일 출퇴근 하는 정도라면 55% 이내의 구간에 놓이게 충전해서 타고 다니는 거다. 물론 20% 이하로 떨어지지 않게 유지해주는 것도 필요하니까 20-55% 대략 35% 구간에서 운용하게 되는 거다.
내 경우면 차의 효율을 고려할 때 100-140 mile 구간 정도를 충전하지 않고 타고 다니는 걸로 생각할 수 있다.
대략 무료 충전소에서 한번에 24kWh 정도 충전한다고 보면 일주일에 많게는 70kWh를 쓴다고 볼 수 있으니까 3번 정도 충전하면 적당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니까 대략 배터리의 게이지가 30% 언저리에 가면 한번씩 해주는 거다. 24kWh면 대략 2-3번 왕복 주행이 가능한 수준이니까. 많이 가봐야 20% 초반까지 내려가고 그래서 대부분 55% 미만 구간에서 사용하면서 일주일에 많으면 3번 작으면 2번 정도 충전하는 수준으로 전기차에 보다 더 익숙해지지 싶다.
누군가 7년간 10만마일 탄 Model X를 가지고 100% 충전 상태에서 0%까지 도달하는 데까지 얼마나 멀리갈 수 있는지 테스트하는 영상을 보면 240mile range로 나타나는 화면으로 시작하지만 실제로는 대략 200mile 정도를 운행할 수 있는 것으로 측정되었다. 이 사람은 처음에 차를 샀을 때 295mile을 갈 수 있었던 것을 기준으로 7년이 지난 뒤 202mile밖에 갈 수 없는 것을 근거로 대략 32%의 배터리 기능이 열화되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일부는 이 사실에 동의하기도 하고 일부는 다른 여러 가지 요소들을 들어서 20% 이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배터리 용량감소는 기능고장과는 다른 문제이니까 10만마일 이후의 용량감소는 이전의 용량감소분에 비해서 분명 작을 것이라 기대하면 여전히 좋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후 배터리의 교체비용이 줄고 성능이 더욱 향상된다면 사실상 배터리 수명 너무 신경써가며 사용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