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CUDA를 개발하겠다고 1조를 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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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DA가 2006년에 나왔으니까 이제 20년된 기술인데 AI가 뜨고 NVIDIA 주식이 떡상을 하고 있다니까 예산 1조를 태워서 한국형 CUDA를 개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단다. 아마도 어딘가에서 이미 자기네들 돈을 태워서 만들어놓은 물건이나 결과가 있고 (어차피 상용화는 못 시키는 것이니 그 수준이야 뻔한 것이고) 그걸 짬짜미해서 예산을 날로 먹겠다는 거지. 발의한 놈들은 어차피 그쪽 회사 놈들이랑 미리 짬짜미 했을거고 꼴통 집단에서 CUDA(!!)라는 뭔가 최첨단(??)스러운 용어를 쓰면서 브레인(?)으로 인정 받았을테고 말이지.
아무리 한국형 CUDA를 잘 만들든 뭐하든 어차피 다 의미가 없다. 그걸로 칩도 찍고 드라이버/라이브러리도 한참 만들어서 뭔가를 해야 되는 건데 한국 회사 중에서 최첨단 공정으로 CUDA 같이 프로그래밍 가능한 GPU를 찍어낼 회사가 어딨나? 그리고 칩이랑 짝을 이뤄서 라이브러리/드라이버 잘 만들어 주는 회사가 어딨냐고? 잘해야 삼성전자쯤 되야 TSMC한테 발주 넣어보고 뭔가 만드는 폼이라도 내지 싶은데. 그외의 회사들은 어디가서 칩 찍어낸다는 얘기도 못 들어본 것 같다. 설계야 열심히 할 수 있겠지. 어차피 찍어내서 팔지 못할 걸 다 아는 칩을 설계하고 소프트웨어를 만든다는 쑈를 하는 건 글쎄 ‘죽은 자식 랄부 만지기?’
아니 그냥 이런 ㅂㅅ 짓 하지 말고 이공계 예산이나 좀 팍팍 늘려줘. 기왕에 짬짜미 해서 쳐먹을 거면 수혜자가 작을 수록 좋으니 이런 짓 하는거라고? 1-2조로 뭘 할 수 있겠냐고? 아니, 사기업이 자기 돈 들여서 개발할 걸 (글쎄 이게 지금 트렌드에 안맞으니 검토만 하다 말 것 같은데..) 왜 국가가 주도해서 세금쓰고 이 ㅈㄹ 하려는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CUDA 같은 기술이 1-2년 단기 목표로 멀쩡한 걸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멀쩡한 인재들 싹쓸이하고 있는 사기업도 제돈 들여서 안하는 짓을 왜 꼴통들이 나서서 이러는지 원.
늘 그랬지만 나랏님들 하는 짓 정말 맘에 안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