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3달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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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정도 운용해보고 느낀 점을 정리해본다.
전기 효율
차 자체에서 계산된 값은 237 Wh/mile이라는 효율이 나온다. 이게 어떤 근거로 계산된 것인지는 모르는데, 이렇게 정리된다. 그러면 대략 1kWh당 4mile을 간다는 이야기인데,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대략 navigation에서 계산된 거리와 실제로 소모된 전력을 추산해보면 3mile 정도 가는 것으로 계산된다. 실제로 소모량은 더 많아서 sentry mode를 켜놓고 있으면 더 소모가 되고 아무 짓을 하지 않아도 대략 하루에 1kWh 정도는 그냥 소모가 된다. 그도 그럴 것이 1kWh를 24시간으로 나누면 대략 41W 짜리 장치를 하루 종일 사용하는 셈이 되니까 차량이 아무 것도 안하고 대기만 하더라도 이렇게 들겠구나 싶다.
여기에 에어콘이나 히터를 사용하기도 하고 공기저항을 더 받는 날도 있을 뿐더러 밖에 세워두어서 과열이 되어 자동으로 냉각시키기도 하는 등 일반적인 개솔린 차량에서는 전혀 고려안하던 것을 까지 포함하면 제법 많은 양을 쓰는 셈이다.
3달 운용하면서 충전한 전력이 (차량이 추산한 값으로) 997kWh가 되는데 늘어난 mileage는 대략 2,200 mile 정도이므로 얼추 계산해봐도 1 kWh당 2 mile을 조금 넘는 효율인거다. 차에서는 전혀 이렇게 계산되지도 않고 도무지 어디에서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지 알 수 없다. 차량이 마일리지를 일부러 작게 계산하거나 아니면 내가 뭔가 차량을 잘못 운용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매번 주행할 때마다 계산되는 값으로는 kWh당 3 mile이 넘으니까 그만큼 오버해드가 많다고 봐야 할 것 같다.
내가 평소 운행하는 경로를 대략 6일 정도 다니면 개솔린을 10 Gallon 정도 썼던 것으로 계산된다. 동일 경로를 한번 주행할 때 대략 15 kWh가 소모되었으니까, 6일로 환산하면 90 kWh가 되고 이곳의 전기 비용으로 따지면 45불 정도가 되는 것인데, 개솔린 가격을 고려해볼 때 전기차가 별로 이득이라는 계산이 나오질 않는다. 물론 전기료가 매우 싼 주 라든가 이곳처럼 무료 충전 서비스가 주어지는 경우는 분명히 전기차가 이득이지만 이게 언제까지 서비스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전기차의 효율이 떨어지는 또 한가지 이유는 도로 상황이 좋아서 빠르게 달리기 때문이다. 70 MPH 이상으로 달리는 구간이 제법 많은 시간에 주행하면 효율이 제법 많이 떨어진다. 따라서, 이런 저런 요소를 다 넣어서 대략 퉁치면 1 kWh에서 3 mile을 간다고 봐야 한다.
충전빈도
대략 나의 출퇴근 왕복 경로에서 15kWh가 소모되니까 대략 80%를 max로 충전했다고 하면 20%로 떨어지는데 대략 4일이 걸린다. 일주일 내내 운행했다고 하면 105kWh 정도를 쓰게 되는 셈이니까 일주일에 3번 정도 충전해야 되고 그러면 매번 35kWh 정도 해야 되지만, 회사의 무료 충전소에서는 4시간에 24kWh를 제공하니까 4번 정도 충전하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거의 매일 15kWh 정도를 충전하고 있다. 하루를 빼먹으면 24kWh를 충전하기도 한다. 내 환경은 집에서 11kW 충전이 가능하고 회사에서 무료로 6.6 kW (하루 최대 24kWh) 충전이 가능하다. 대부분 회사에 있기 때문에 집에서는 충전을 하게 되지 않는다.
FSD (Full self driving)
이 기능은 정말 조심스럽게 사용하는데, 최근 버전도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지 못했다. 아무래도 장거리로 여행을 가거나 (이럴 일은 사실 거의 없다) 고속도로를 오래타는 여행을 할 때 필요할 것 같은데, 사실상 adaptive cruise control의 발전된 단계 정도로 봐야 할 것 같다. 로컬 도로를 가거나 도심지를 관통하는 고속도로인 경우 통행량이 상당히 많고 사람으로서도 버거운 예외상황이 수시로 벌어지기 때문에 FSD에게 모든 것을 맡긴다(?)는 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