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스트라이크 대란..

보안소프트웨어를 싫어하는 나로서는 이 상황이 지극히 예견된 상황이구나 싶다.

뉴스에서 보도하는데 crowd를 cloud로 알아들었는지 쓸데없는 소리를 주절 주절하던데 이쪽 분야 기자 수준도 다시 점검해봐야지 싶다.

사실 직업의 세계가 실력으로만 할 수 있는 곳은 아니니까, 또 이런 잘못도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 안되니, 아니 그냥 세상 자체가 너무 심하게 망가져서 돌아가고 있으니까 앞으로도 일어나고 아무런 개선도 없겠지 싶다만.

몇년전에 받은 macbook에 이게 설치되어있는 것도 보고 그걸 해체하면서 뭘 어떻게 해놓았나 들여다보았던 것 같은데, 뭐랄까 참 잘만들었다 싶었다면 내가 감히 들여다볼 수도 없었겠지. 어쨌든 매우 쉽게 해체가 가능했고 별다른 리포트도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누군가에겐 돈버는 일이 참 쉽다라는 생각이다.

이런 엄청난 사고가 발생했는데 회사 주식은 고작 8% 정도 빠진 것으로 나오는데 그나마도 계속 회복 중인 것으로 나오니까 역시나 누군가에게는 참 살아가는 게 쉽구나 할 뿐이다. 그냥 내 상식으로는 이 정도의 문제를 일으킨 거라면 회사가 돈 물어주다가 꼴딱 망해야 맞을 것 같은데.

어쨌든 그동안 집에 쳐박아놓고 회사 VPN 접속이나 하던 랩탑이 어제 저녁에 계속 recovery mode로 뜨길래 수명이 다했나? 그러기엔 아직 멀쩡한데? 하다가 이참에 회사에 가서 랩탑이나 새걸로 받아야껬다 라고 생각하고 싸놓았는데 아침에 일어나 검색해보니 해결책이 잘 정리되어 나와있길래 너무 쉽게 해결이 되었다.

문제는 이놈의 bitlocker 같은 게 있고 그래서 큰 문제가 터지면 개인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게 되는 모양을 보고 그놈의 보안 때문에 컴퓨터가 몹시 느려져서 일상 생활까지 곤란한 지경에 이르다 마침내는 컴퓨터가 벽돌이 되어버리는 것 까지 보면 마치 보안소프트웨어가 되려 바이러스보다도 더 악질이로구나 싶다.

그놈의 개인 정보 난리를 치지만 조금만 검색해보면 이미 내가 알고 있는 나의 개인 정보보다 더 많은 게 퍼져있다는 걸 알게 되는데, 그리고 내가 뭘하든 그게 전부 다 네트워크로 퍼져나가는 세상이라 이젠 아예 뭔가를 조심해야 한다 뭘한다 하는 생각 조차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