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라 또 다른 Ryzen hackinto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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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일반 window PC에 macOS를 설치해서 썼으니까 지금까지 몇대의 PC에 설치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이번에도 작년에 맞춘 7950x 해킨토시와 안녕하게 되었다. 5950x도 했었는데, 뭐 어찌될지는 모르지만 이러다가 9950x도 하게 되는 것 아닐까 하는데, 별로 그러고 싶은 마음은 없다.
왜?
- 시끄러워서.
- 늘상 풀어야 할 문제들이 계속해서 생겨나서 이제 풀기도 지겹다. python module에 mkl이 깔리는 걸 보고 이젠 이 짓도 못하겠다 했다.
- apple intelligence에서 제외됐다.
웃긴 것이 매번 OS가 판올림을 하는데, 조금이라도 새로운 판이 예전 것에 비해서 좋은 점이 있다고 하면 beta부터 설치해서 썼었던 기억이 있다. 일단 새로운 기능에 익숙해지고 나면 예전 것으로 돌아가기가 쉽지 않다. 지금까지 이전 버전으로 돌아가는 경험도 여러 번 해봤는데 결국은 다시 판올림을 했다. 왜? 불편하니까.
apple intelligence도 마찬가지로 익숙해지고 나면 예전으로 돌아가기가 싫어진다. 이번엔 예전과 경우가 달라서 x86 머신은 아예 지원되지 않으니까 다시 x86으로 돌아가고 싶어지지 않는다. 더구나 해킨이라 문제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풀어대고 하느라 이 때 들어가는 시간 소모가 엄청나다는 것도 다시 실감하게 되었다.
새로운 프로젝트 때문에 받은 2대의 ryzen 7950x은 모두 리눅스를 설치한 뒤 반납하고 그냥 m1 pro에서 머물다가 적당한 시점에 m4로 올라갈 생각이다.
7950x를 보내는 것에 대해서 다른 아쉬움이 있냐고?
사실 SSD와 RAM가격이 상대적으로 매우 싼 덕택에 많은 application을 띄워놓고 또 새로운 작업을 올려놓고 할 때 m1 pro보다 좀 더 빠릿하다는 장점은 인정해야 한다. 더구나 7950x가 전체적으로는, 그러니가 multicore score가 좋아서 무지막지한 계산을 시키면 분명히 장점이 있다. 분명히 많은 전력소비와 열, 소음이 발생한다. 이게 더 문제다. 어차피 무지막지하게 계산하는 일이라 좀 늦게 끝내도 상관은 없지만 열나고 시끄러운 것은 좀 참기 쉽지 않다. 내가 옛날 사람이다보니 랩탑에 무지막지한 일을 시킨다는 게 뭔가 좀 익숙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그 옛날 인텔 랩탑에 힘겨운 일을 시켜놓고 마치 벌겋게 달아오른 쇠를 보듯 했던 기억도 떠오르고 해서. 맥북이 그럴 일은, 특히나 최근 맥북에선 생각할 수 없다만.
그런데 apple intelligence가 그렇게 좋냐? 할 수 있는데, 분명히 있는 것이 없는 것에 비해 훨씬 편하다. 비록 가끔 쓰는 기능일지라도 컨텍스트 메뉴에서 불러다가 곧바로 쓸 수 있는 것과 브라우저로 ai site에 접속해서 복붙하고 하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분명히 요긴하고 빠르고 좋다.
이젠 뭐랄까 누가 해달라고 하면 모를까 더 이상 해킨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왜? 너무 귀찮고 복잡하고 시간 소모가 많다. 거기에 반해 해킨에서 기대할 수 있는 성능향상에도 이젠 한계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에 비해 애플의 하드웨어가 훨씬 좋고 Mx Ultra로 가지 안는 한 가격도 예전만큼 많이 비싸지는 않다. 점점 인텔맥에 대한 지원도 줄고 범용 GPU에 대한 지원 같은 것도 없어지다시피 하니까 더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