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D 12.5.4가 나왔단다...

FSD 12.5.4가 나와서 오늘 오전에 매우 소수의 테스터들에게 풀린 모양이다. 조만간 테스트 영상이 유튜브로 올라오겠구나 하고 있다.

무슨 일인지 12.5.1에 와서 HW3와 HW4를 구분지어 FSD를 내다가 최근엔 다시 HW3/HW4의 합본을 내놓고 있다. 경험해보진 않았지만 대부분의 테스터들이 HW4용으로 나온 FSD에 대해서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는데, 다시 합본으로 나온 12.5.2.1을 받아서 테스트 해 본 바로는 전보다 감속이 좀 더 부드러워졌다는 것 말고는 특별히 뭐가 좋은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FSD를 매일 같이 쓴다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으로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받아서 써보면 뭐랄까 도로의 차량 흐름을 잘 이해 못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다. 그러니까 도로의 차량 흐름이라는 게 갑자기 정체가 되었다가 풀렸다가를 반복하면서 가감속이 일어나는데, 카메라를 통해서 주변 차량들의 움직임은 파악하는 것 같지만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진 않아서 쓸데없이 느리게 간다거나 뭔가 도발적으로 가속을 하거나 하는 일이 생기는 거다. 그러면 운전자로서는 제법 불안한 마음이 일어나는데, 내 경우는 대부분 쓸데없이 너무 느리게 가고 있으면 꺼버린다. 혹은 차량들이 많은 교차로에 진입해서 무슨 짓을 할 지 모를 때 그냥 꺼 버린다. 또 야간에 육안으로도 사물 식별이 잘 안된다고 판단되면 꺼 버린다.

뭐랄까 내가 보는 한계는 FSD가 차량에 달려있는 카메라와 카메라가 읽어들이는 화상을 빠르게 인식해서 동작하게 되는 것인데, 햇볕이 너무 강하거나 아니면 주변이 너무 어두워서 사물식별에 어려움이 있을 때 잘 동작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도 대부분의 테스터들은 FSD를 굉장히 신뢰하는 듯이 이야기한다. 너무 좋아하는 것은 알겠는데 그렇다고 테스터랍시고 자처하고 있는데 해야 할 일은 제대로 해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