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4 Mac mini: 있는 데 또 사고 싶어지는 매력...

솔직히 나는 노트북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왜? 무거워서. 왜? 디스플레이가 너무 작아서. 16인치 맥북 프로를 쓰고 있지만 솔직히 메일보고 답장하고 간단한 작업할 땐 별 문제 안되지만 터미널 사정없이 띄우고 여기 저기 웹 브라우저 벌려놓으면 정신없어진다.

왜 이렇게 일하냐고 할텐데, 낸들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다. 일 하다 보면 그렇게 된다.

그러다보니 차라리 mac mini가 내가 주고 있는 곳 (회사, 집)에 한 대씩 있으면 좋겠다 싶다. PC를 바꿔달라고 하려고 보니 회사 정책이 4년마다 한번씩 바꿔주는 거고 그 전에 바꾸려면 이래저래 결재 받으라는데, 그나마 맥미니는 받고 싶어서 받을 수가 없다. 기본이 14/16인치 맥북프로라서 말이다. 어거지로 m1 pro macbook pro를 1년 더 가지고 있게 됐다.

그렇다고 집에 멀쩡히 있는 x86 데탑을 갈아엎기도 뭐한 게 이게 사용도 별로 안했는데 시간만 흘러서 또 골동품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게임이나 하려고 했더니 또 그나마도 사양이 좀 모자르고 아주 애매한 지경이 된 거다.

그래서 m4 mac mini를 한 대 더 살랑 말랑 하고 있다. 두 대가 함께 있으면 데이지 체인으로 쓸 수 있고, 따로 떨어져있으면 여기 저기서 쓸 수 있는 것이니까.

맥북프로는 뭐랄까 같이 하긴 뭐한 물건이다. 그냥 어디 여행갔을 때 갑자기 일하게 된다면 켜서 뭘 좀 해볼까 하는 거지. 그런데 물건이 너무 무거워서 여행 갈 때 가지고 가기도 꽤나 부담스럽다.

나와있는 숫자로는 2.1kg이라고 하는데, 막상 손에 쥐면 겁나 무거운 느낌이 든다.

새로 나온 14인치 맥북은 대략 500g 덜 나간다고 하는데, 그래도 역시나 무겁긴 마찬가지인 거고, lenovo X1 carbon으로 가면 14인치가 1kg 정도 나가니까 사실 후자가 좋긴 하단 생각이 든다.

맥미니는 요새 끽해야 700g 정도니까 고작 디스플레이 + 충전지 때문에 고생을 감수해야 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