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일으키기...

사람과 사람이 맨날 얼굴 보고 가까이 있으면 좀이 쑤시는 것 같다. 바라는 바도 많아지고 쓸데없이. 바라는 바가 많아지는 데 상대방이 그렇게 움직여 줄 리 없으니까 갈등이 생기는 거다.

그래서 상대방이 날 그냥 있는 대로 봐주고 더 바라지도 말고 더 어떻게 자기 맘대로 하고 싶은 맘을 갖지 말았으면 하는 거다.

관계를 오래 가져가고 싶어서 그런 걸 대개는 ‘더 이상 날 좋아하지 않는다’, ‘애정이 식었다’ 쯤으로 해석하는 것 같다.

어쩌라고.

너에게도 네 삶이 있듯, 나에게도 내 삶이 있는데, 왜 내가 네가 원하는 삶을 위해 내 삶을 희생하길 바라는가?

같이 지내려면 자기 삶도 포기해야 되는가?

이런 문제가 나오면 난 이 말을 하고 싶지만 할 수 없었던 것 같다. 왜? 이기적이라는 소릴 듣고 싶진 않아서.

그런데 너나 할 것 없이 사람은 이기적인 존재다. 이타적이라고 하는 것은 이타적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고 그렇게 인정받고 싶은 이기적인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너는 이기적인데 나는 이기적이면 안되냐? 내가 너의 노예가 되란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