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불짜리 전기차를 팔고 3만불짜리 개솔린 차를 새로 구입해서 몰게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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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계산해보나마나 3만불짜리 개솔린 차를 새로 구입해서 타도 장기적으로 개솔린 차가 이득이다.
왜?
- 원래 차량 가격과 사고시 손실을 고려해서 보험료와 등록비 등등이 결정되는데 이게 개솔린 차가 확실히 싸다.
- 유지 비용이 싸다 (특히 타이어 비용이).
- 엔진 오일 비용이 매년 한번씩 들어가지만 보험료/타이어 비용으로 아주 쉽게 보상받는다.
- 전기를 어디서 무료로 공급받는다고 하더라도 엄청나게 장거리를 매일 같이 뛰지 않는 이상 별 이득이 없다.
그런데 이미 구입한 5만불짜리 차를 팔면 운용기간동안 감가가 일어났을테니 보나마나 싸게 팔아야 되고 새것을 구입하기 위한 활동을 해야 하니까 여기에 추가적인 비용이 붙는다고 생각해야 한다. 내가 계산해 본 바 현재 가치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5년간 약 2만불의 차이가 발생한다. 대부분의 차이는 보험료에서 발생한다. 만일 기존 차량을 처분하게 되면 가치 하락에 의한 손실이 그대로 현실화되므로 이 차이는 만불로 좁혀진다. 이미 구입했다면 어쩔 수 없이 몰고 다닐 수 밖에 없다.
결론: 전기차에 대한 보험비용, 차량가격이 싸지지 않는 이상엔 전기차가 아무리 에너지 절감 어쩌고 해도 개솔린 차를 당할 수가 없다. 전기차는 어지간한 사고에도 배터리가 다치게 되면 폐차상황이 되니까 가격이 이렇게 책정이 된 거지 싶다. 그냥 전기차가 갖는 빠른 가속 성능 때문에 많은 지출을 하고 충전의 번거로움을 견디며 타는 거다. 여러 가지 편의 기능 따위 없어도 잘 살았고 앞으로도 잘 살 거다. 뭐 그런 거 쫌 없어서 사고 나더라도 개솔린 차량은 수리비용이 전기차에 비해 현저히 낮기 때문에 낮은 보험료로 쉽게 커버가 가능하다. Tax credit 이런 거 받아봐야 차량 가격이 낮아지는 게 아니라 차는 제값주고 사고 나중에 일부를 돌려받는 거라 차량 가격 때문에 메겨지는 보험료와 등록비로 혜택을 보진 못한다. 이건 보유하는 동안 계속 따라다니는 거라 굉장히 짜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