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영역에서 신호의 찌그러짐...
on
디지털 세게에서는 입력(오디오)신호를 마음대로 왜곡하는게 매우 쉽다. 세상이 좋아져서 일반 CPU로도 음성신호는 실시간으로 온갖 수학 연산을 다 사용해서 왜곡을 시킬 수가 있다.
아날로그 세계에서는 R/L/C로 불리는 선형 소자를 빼면 나머지 소자들 (TR/FET/tube/diode/..)은 모두 다 비선형적인 특징을 갖는다. 그러나 그들의 비선형적인 특성은 물성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지 내가 어떻게 마음대로 해볼 수 있는 구석은 없다.
사실상 아날로그 세게에서의 비선형성이라는 것은 선형적으로 만들고 싶었지만 물성의 한계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비선형적인 특성을 갖고 있는 것인데, 그 여러 가지 비선형적인 특성 중에 사람이 듣기 좋아하는 비선형적 특성이란 게 있어서 즐겨 애용하게 된 것들이 있다.
기타 앰프라든가 아날로그 이펙터들이 그러하다.
세상이 바뀌어서 디지털로 아날로그 세계를 모방하는 시절이 왔다. 엄밀히 말해서 아날로그 세계의 비선형성이 듣기 좋으니까 디지털로 그 성질을 베껴내려는 것이라고 보는 게 맞겠다.
디지털세계는 무엇이든 원하는 정밀도로 신호를 변형해 낼 수 있다. 반면 아날로그 세계에서는 그런 것이 허용이 안된다. 디지털에서는 엄청나게 쉽게 할 수 있는 조작도 아날로그 세계에서는 경우에 따라서 엄청난 난이도로 비선형 소자들을 조합하더라도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역으로 아날로그 세계에서는 너무나도 쉽게 할 수 있는 바선형적인 왜곡이 디지털 세게에서는 쉽게 허용이 되질 않는다. 바로 음성신호의 비선형적인 조작이 그러하다.
문제는 여기서 출발한다.
무슨 말이냐면 아날로그 세계에서는 샘플레이트라는 것이 무한대에 이른다. 반대로 디지털 세계에서는 내가 다루려는 신호의 최대 대역폭이 얼마냐에 따라서 결정된다. 아니 샘플레이트가 높아지면 그만큼 컴퓨터가 많은 신호를 처리해야하기 때문에 대부분 최소한도로 올리려고 한다.